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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밀착 속 APEC 계기 북미·북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 촉각 - 잇단 고위급 접촉에 정상회담 가능성 고조 - 선전 APEC 전후 개최 시기엔 전문가 시각 팽팽 - 비핵화 난제·국내 정치 변수에 신중론도 공존
  • 기사등록 2026-11-06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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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과 중국 간 고위급 접촉이 가속화하면서 오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분기점으로 북중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최근 급물살을 타는 평양과 베이징의 밀착 행보를 단순한 전통 우방 간 결속을 넘어 북한의 국가 전략 전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6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왕이웨이 교수는 북중 교류 확대를 양국 관계 차원에서만 이해해서는 안 되며 북한이 다음 단계의 외교·경제 발전을 준비하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짚었다. 안보적 방어력을 갖춘 북한이 단일 국가에 대한 과도한 경제적 종속을 피하고자 향후 미국과의 협상 재개까지 염두에 두고 외교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양측은 지도자 간 상호 왕래와 대규모 인프라 개통을 거치며 밀착 수위를 꾸준히 높여왔다. 작년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금년 6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으로 다져진 협력 기반은 지난달 15일 신압록강대교가 완공 12년 만에 차량 통행을 시작하면서 가시화됐다. 이어 김 위원장은 단둥 현장을 찾아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면담을 가졌고, 이달 들어서도 김성남 조선노동당 국제비서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의 회담이 이어졌다.


다만 정상 간 담판 시점을 둘러싸고는 분석이 엇갈린다. 왕 교수는 APEC 정상회의 이전 담판은 다자 외교 무대의 본래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어 회의 종료 후 별개 일정으로 추진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미국·러시아 정상들이 모두 APEC에 참석한다면 3국 정상 간 접촉이 이뤄질 수 있지만 공식적인 3자 또는 북중미러 4자 회담보다는 양자 접촉이나 비공식 회동이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평양을 포함한 소다자 회담을 주도할 경우 진영 대결 구도가 부각될 수 있다는 베이징의 계산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싱가포르 유소프 이샥 동남아연구소의 리량푸 선임연구원은 다자 회의 기간 선전 현지에서 전격적인 북미 회동이 성사될 여지를 배제하지 않았다. 비회원국인 북한의 참가를 위해 별도의 외교 형식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중간선거 이후 가시적 대외 치적이 절실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재자로서의 주도권을 과시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이해관계가 맞물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 연구원은 중국이 외교적 위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북중 회담을 선행시킨 뒤 북미 대화를 견인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담판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의 허쯔언 조교수는 워싱턴의 국내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백악관의 적극적 대화 의지가 약화될 수 있으며, 북한의 비핵화 양보 가능성이 극히 희박해 실익을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역시 국제적 시선이 북미 두 정상에게 쏠리는 구도를 경계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예측 불가능성이 큰 지도자들의 특성상 회담 성사까지는 수많은 돌발 변수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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