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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찰] 중국 절반이 물에 잠겼다... 중국 덮친 물폭탄, 진짜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 - 매우기 시작 이틀 만에 쏟아진 물폭탄 - 안후이성 초토화... 5시간 만에 전국 1·2위 강수량 - 진짜 문제는 앞으로 일주일... 최대 500㎜ 폭우 예고
  • 기사등록 2026-06-22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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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기 시작 이틀 만에 쏟아진 물폭탄]


중국이 올해 여름 첫 대형 홍수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안후이성에서는 단 5시간 만에 전국 강수량 1·2위 기록이 동시에 나왔고, 일부 지역에는 향후 일주일 동안 최대 500㎜가 넘는 폭우가 예보됐다. 문제는 이번 비가 일회성 기상이변이 아니라는 점이다. 평년보다 나흘 빠르게 시작된 매우기(梅雨期)가 장강과 화이허강 유역에 장기간 정체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 당국은 올여름 대규모 홍수 위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기상국은 지난 20일, “안후이성은 6월 18일부터 매우기(梅雨期)에 진입했다”면서 “장화이(江淮) 유역의 매우기 시작 시점이 평년보다 나흘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매우기(梅雨期)는 동아시아 여름 몬순의 영향으로 형성되는 장마전선이 장기간 정체하면서 집중호우를 유발하는 현상이다. 특히 장강과 화이허강 유역은 매년 중국 홍수 피해의 중심지로 꼽힌다.


기상 전문가들은 매우기 자체보다 시작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매우기가 빨리 시작될수록 강우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누적 강수량 역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동부 지역이 올해 평년보다 더 긴 홍수 시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안후이성 초토화... 5시간 만에 전국 1·2위 강수량]


이번 폭우의 진앙지는 안후이성이었다. 중국국가라디오(CNR)는 “19일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전국 2418개 국가급 기상관측소 가운데 안후이성 딩위안현이 137.9㎜를 기록해 전국 최고 강수량을 나타냈고, 밍광시도 102.1㎜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5시간 동안 두 지역에 한 달치에 가까운 비가 집중된 셈이다.


안후이성 기상대는 즉시 폭우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황산시 일부 지역에는 150~180㎜ 규모의 대폭우가 예상됐고, 시간당 최대 강수량도 60~8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영매체 광명망은 “안후이성 자연자원청과 응급관리청이 황산시 전역에 산사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안후이성 지방매체 안후이상보(安徽商报)가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 '신원샤(新闻侠)' 진행자는 방송에서 현재 상황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이건 비가 아니라 하늘에서 수문이 열린 것이다.”


실제로 안후이성 전역에서는 류안·허페이·추저우·안칭·츠저우·퉁링·우후·마안산·쉬안청·황산 등 10개 지급시가 동시에 집중 관리 대상에 포함될 정도로 광범위한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철도까지 멈췄다... 폭우가 흔드는 중국의 동맥]


이번 폭우는 단순한 침수 문제를 넘어 교통망까지 흔들기 시작했다.


펑파이신문은 안후이 중남부 지역의 폭우와 강대류 기상 영향으로 여러 철도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허페이역과 예지역을 오가는 열차 운행이 잇따라 취소됐고, 우후역을 경유하는 장거리 노선들도 중단됐다. 일부 열차는 이틀 연속 운행이 멈췄다. 이는 단순한 생활 불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안후이성은 장강 유역과 중국 동부 제조업 벨트를 연결하는 핵심 물류 거점이다. 철도 운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인적 이동뿐 아니라 물류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당국이 이번 강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후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 절반이 폭우 영향권]


더 큰 문제는 폭우가 안후이성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국기상국에 따르면 19일부터 20일까지 네이멍구, 간쑤, 닝샤, 광시 등 4개 자치구와 베이징·톈진, 그리고 허베이·산둥·허난·장쑤·후베이·후난·장시·광둥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강대류 기상이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90㎜를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우박과 강풍까지 동반됐다.


신화통신 역시 향후 며칠 동안 동북지역과 화북, 장강 중하류, 화남 지역에 광범위한 강한 비구름대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중국 중동부 대부분이 폭우 위험권에 들어간 셈이다.


[진짜 문제는 앞으로 일주일... 최대 500㎜ 폭우 예고]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러한 상상초월의 폭우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현재 중국 기상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앞으로의 강수량이다. 


시나닷컴은 중국기상망 예보를 인용해 “19일부터 24일까지 장강 중하류와 장난 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일반적으로 200㎜를 넘고, 일부 지역은 300~400㎜, 국지적으로는 500㎜를 초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500㎜는 결코 가벼운 숫자가 아니다. 중국기상국 자료에 따르면 장화이 유역의 평년 매우기 강수량은 약 300㎜ 수준이다.


즉 일부 지역에서는 매우기가 시작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한 철 동안 내릴 비가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강우대가 쉽게 이동하지 않고 그대로 정체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재 장마전선이 장강과 화이허강 유역에 정체돼 있다”면서 “전선이 북상하지 못하면 강우가 같은 지역에 반복적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SCMP는 이어 “다만 올해 강우가 예년과 다른 점은 시작 시점 자체가 빠르다는 데 있다”면서 “장화이 유역이 평년보다 나흘 먼저 매우기에 들어섰다는 점은, 장강 중하류 일대의 누적 강수량이 예년보다 더 길게, 더 많이 쌓일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고 짚었다. 


[1998년 대홍수의 기억... 중국이 긴장하는 이유]


중국이 이번 폭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역사적 경험 때문이다. 장강과 화이허강 유역은 중국 홍수 피해의 상징적 지역이다.


SCMP는 “1998년 발생한 장강 대홍수는 중국 현대사 최악의 수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된다”며 “당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천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짚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대규모 제방 건설과 치수 사업을 추진했지만, 홍수 위험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SCMP는 “2020년에도 장강 유역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싼샤댐 수위가 위험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중국 사회 전체가 긴장한 바 있다”면서 “이번 안후이 폭우가 곧바로 1998년이나 2020년 수준의 재난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매우기 시작 직후부터 기록적인 강수량이 관측되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신호”라고 짚었다.


펑파이신문도 “기차 운행 중단 조치 역시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면서 “우후·허페이·예지 등 안후이 내 주요 철도 거점에서 동시에 여러 노선이 멈춘 것은, 폭우가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성을 가로지르는 물류·인적 이동의 동맥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첫 경고음이 울렸다... 시험대 오른 중국의 홍수 대응 능력]


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순히 비가 많이 왔다는 데 있지 않다. 평년보다 빠르게 시작된 매우기, 일주일 동안 최대 500㎜에 달하는 누적 강수량 전망, 그리고 장강·화이허강 유역에 정체된 장마전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안후이성에서 나타난 5시간 만의 전국 강수량 1·2위 기록은 어쩌면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수년 동안 "100년에 한 번 올 폭우에도 견딜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2021년 정저우 지하철 참사와 2023년 베이징 대홍수는 중국의 배수 체계와 재난 대응 능력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결국 앞으로의 관건은 강우량 자체보다도 이 비를 중국의 도시와 하천, 저수지, 배수 시스템이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안후이성에서 울린 첫 경고음은 단순한 지역 재난 소식이 아니다. 그것은 중국이 올여름 맞닥뜨릴 수 있는 더 큰 홍수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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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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