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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끝' 직면한 스타머 英 총리, 이르면 주초 자진 사퇴 결단 관측 - 당내 입지 좁아진 스타머 총리 - 유력 당권주자 보선 승리 직후 - 사퇴 거부 시 집단 사퇴 가능성
  • 기사등록 2026-06-22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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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집권 노동당의 유력 당권 주자가 하원에 입성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르면 주초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선 기념 연설하는 버넘 시장 [AP=연합뉴스]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2026년 6월 20일 일간 텔레그래프에 곤경에 처한 스타머 총리가 "게임이 끝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자신의 유산을 공고히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노동당 잠룡으로 꼽힌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 이달 18일 치러진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내각 장관들 사이에서 상당한 움직임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스타머 총리가 지금까지 버티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 노동당의 규정에 따르면 현직 하원 의원만 당 대표가 될 수 있으며, 당 소속 하원 의원 20%의 지지를 받으면 당 대표 경선을 요구할 수 있다. 현재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이 총 403명이므로 이 중 81명 이상의 지지만 얻으면 곧바로 경선 요구가 가능하다.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버넘 시장은 당선 소감에서 "노동당에 말한다. 이번이 변화를 가져올 마지막 기회"라며 당 대표 경선 출마 의향을 드러냈다. 버넘 시장은 현재 300명에 가까운 하원의원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 총리가 거취 고민에 들어간 배경에는 그의 핵심 참모진 내부에서도 총리가 버넘 시장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머 총리의 충성파로 여겨지는 한 의원은 총리의 지지 기반이 이제 친구와 가족 일부에 국한하며, 이를 감안할 때 이르면 22일 사임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의원은 "남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 말 그대로 총리실에서 일하는 친척이나 총리의 오랜 개인 친구 정도만이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을 뿐"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버넘 시장의 다우닝가 입성을 막으려는 시도는 "중력을 거스르려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 역시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스타머 총리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정부 내) 대규모 집단 사퇴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다른 정부 소식통도 스타머 총리가 주말 동안 자신의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하며 그간 그의 사퇴를 촉구하지 않았던 이들까지도 그에게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머 총리가 자진 사임하지 않은 상황에서 버넘 시장이 당 대표 경선을 요구하면 총리는 자동으로 후보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한 정부 소식통은 BBC 방송에 스타머 총리가 당 대표 경선에서 버넘 시장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총리의 한 지인 또한 매체 업저버에 "그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혼란'을 막는 건 이제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하므로, 남은 선택지는 단 하나뿐"이라며 총리의 사퇴를 예상했다. 현재 스타머 총리는 자신의 선택지를 저울질하는 동안 부인과 함께 시골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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