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6년 6월 20일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수개월 동안 러시아 본토의 석유 정제 공장을 겨냥해 고성능 드론 공격을 지속적으로 감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날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공습 여파로 러시아 여러 주와 자치구에서 유류 판매를 통제하는 비상 조치가 발효됐으며, 휘발유 소매가격이 폭등하고 일선 주유소마다 급유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장진을 이루는 등 물류와 민생 전반에 걸칠 대란 징후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수도 모스크바와 그 주변 권역 전체 연료 소비량의 3분의 1이 넘는 물량을 책임지는 모스크바 대형 정유공장이 수차례에 걸쳐 드론의 직접적인 폭격을 맞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현장 영상에는 정유 공장 내부의 거대한 유류 저장탱크가 연쇄 폭발하며 수십 미터 높이의 화염과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시설 곳곳이 불길에 휩싸이는 참상이 그대로 포착됐다.
러시아 정부는 전쟁 발발 이후 자국 내 원유 정제 실적과 관련된 구체적인 통계 자료를 대외적으로 철저히 은폐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과 외부 정보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폭격으로 인해 현재 러시아 전체 원유 정제 능력의 최소 20% 이상이 손상을 입고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추산했다.
공습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곳은 최전선 분쟁 지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남부 권역이다.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무력으로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가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근래 들어 우크라이나 드론 전력은 러시아 점령지 내부의 육로 보급선을 따라 주행하는 유조차와 연료 수송 행렬을 지속적으로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크림반도 전역의 휘발유 고갈 현상은 극도로 심화됐다. 사태가 험악해지자 현지 행정 당국은 운전자들이 기름을 넣을 때 개인별 QR코드를 반드시 제시하도록 강제하는 등 사실상의 유류 배급제를 정격 도입해 시행 중이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러시아 연방 내 총 53개 행정 구역에서 연료 판매를 제약하는 통제 규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북극권 인근 지대와 광활한 시베리아 내륙 지역까지 포함된 이들 규제 지역에서는 시민들의 유류 사재기 열풍을 차단하기 위해 차량 연료탱크 한 차례 분량만을 채울 수 있도록 제한하고 그 이상의 추가 판매를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하는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내 연료 고갈 위기에 대해 공식 선상에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는 행보를 보였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한 뒤 성명을 통해 "안정적인 연료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
반면 일선 현장에서 겪는 러시아 시민들의 불만과 고통은 갈수록 비등하고 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잇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던 한 여성은 텔레그램에 게시한 영상 인터뷰에서 "주유를 하기 위해 도로상에서 무려 2시간 30분 동안 차량을 세워두고 대기해야 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크림반도 지역의 또 다른 운전자 역시 영상 증언을 통해 "사람들은 지금 휘발유를 구할 수만 있다면 어떤 가격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현지의 절박한 민심을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 항만 시설까지 타격 범위를 넓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한 국면에서 러시아가 반사이익과 막대한 원유 수출 대금을 챙기지 못하도록 차단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까지 러시아의 실제 원유 수출 물량 자체는 큰 변동 없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해당 차단 작전의 가시적인 효과는 다소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하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유시설 공습 성과를 대대적으로 과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우리 도시와 공동체를 공격한 데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명분을 강조한 뒤, 이번 작전은 "러시아 전쟁 수행 능력을 뒷받침하는 시설에 대한 중요한 타격 성과"라고 확언하며 공세 지속 의지를 분명히 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