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의 무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중국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일본에 총 6,000㎏에 달하는 갈륨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26년 6월 21일 이 같은 내용을 일제히 전했다. 양국 간의 이번 갈륨 거래는 중국 당국이 올해 초를 기점으로 일본을 향한 갈륨과 게르마늄 물량을 전면 차단한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배경을 지닌다.
전략 물자로 분류되는 갈륨과 게르마늄은 고성능 반도체 제조를 비롯해 광통신 섬유, 전기자동차의 초급속 충전 장치,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핵심 자원이다. 아울러 야간 기동을 위한 적외선 광학 장비나 정밀 미사일의 유도 장치용 시스템 반도체 같은 군사 무기 체계에도 필수적으로 투입된다.
국제 경제 분석 기관들은 중국이 이번에 빗장을 일부 풀었으나 이는 철저히 비군사적 영역에 국한된 조치일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EIU) 소속 쉬톈천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중일 관계가 아직 개선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군사적 용도의 갈륨 수출은 여전히 중단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하며 "수출된 것은 민간 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이에 대응하는 보복 카드로 올해 초부터 일본행 이중용도 품목의 출하를 엄격히 제한해 왔다. 이중용도 품목은 민간 상업용과 군사 무기용으로 모두 전환이 가능한 물자를 뜻한다.
중국 당국은 갈륨의 숨통은 미세하게 열어주었으나, 그 밖의 핵심 자원 공급망은 여전히 굳게 걸어 잠그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이 일본으로 수출한 희토류와 영구자석 물량은 직전 달인 4월과 비교해 35%가량 급감한 123t에 머물렀다. 더욱이 게르마늄과 텅스텐의 특정 품목을 비롯해 핵심 희토류 원소인 디스프로슘과 터븀 등은 일본 세관을 전혀 통과하지 못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중국이 취하고 있는 무역 제재 수위가 과거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인해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공급을 전면 전면 통제했던 2010년의 극단적인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자원 무기화 흐름 속에서 일본은 국제 사회를 통한 활로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오는 2030년까지 희토류 공급망의 특정 국가 의존 비율을 60% 밑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공동 선언에 동참했다. 이는 사실상 공급망을 독점한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지만,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세부적인 법적 조치나 정책적 틀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실정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