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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쇼크'에 흔들리는 내수…올 2.9% 성장은 가능할까 - 소비 부진, 설비투자 위축…하반기도 전망 '암울' - 고용쇼크로 내수 살아날 기미 안 보이는 상황 - 2.9% 성장 가능하다지만…"하방 리스크 크다"
  • 기사등록 2018-07-27 09:50:12
  • 수정 2018-07-27 10: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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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감이 점점 커지는 한국경제 [뉴시스]


하반기로 접어든 한국 경제에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분기 소비 부진·설비투자 쇼크로 내수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전망 곳곳에도 먹구름만 드리운 상황이다.


고용 부진의 영향으로 소비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는 더 위축되고 있다.

국내 경제 성장세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마저 언제 타격을 받을지 모르는 불안하기만 하다.


'첩첩산중'에 휩싸인 국내 경제 여건을 볼 때 정부와 한은의 전망대로 올 2.9% 성장률을 달성하기에도 버거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국내외 금융연구기관에 따르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올해 경제성장률이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 소비와 설비투자, 건설 등 내수 경기가 가라 앉을 요인이 많은 데다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위기 가능성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서다.


전날 발표된 2분기 성장지표는 이러한 우려감을 더욱 확대시켰다.

한은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설비투자가 전분기보다 6.6%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1.3% 줄어 투자가 모두 역성장했다.

민간소비도 0.3% 늘어나는데 그쳐 6분기 만에 가장 부진해졌다.

수출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0.8%의 증가율로 전분기(4.4%) 수준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됐다.


문제는 앞으로도 소비나 투자가 늘어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용 사정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대 안팎에 머물며 '쇼크' 수준으로 좋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으로 물가 수준까지 올라가게 되면 가계 주머니 사정은 악화될 수밖에 없고 소비 둔화 가능성은 커지게 된다.


▲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7% 성장했다. 【서울=뉴시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용이 안 좋아지면 가계 측면에서는 소득이 줄어들게 되고 결국 소비로 연결되면서 내수가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체감지표가 떨어지고 있어 내수가 침체 국면에 빠진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투자도 위축세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분석한 '하반기 기업 경영환경 전망·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투자 규모를 상반기보다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전체의 절반도 안 되는 4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급증했던 반도체 투자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하반기 투자는 둔화될 수밖에 없는데,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심리는 더 위축되는 모습이다.


기댈 곳은 수출이지만 부정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다.

IBK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 국내 수출 성장률이 전년(15.8%)보다 약 9.0%p 하락하고 파괴적인 무역전쟁이 일어날 경우 10.0%p 이상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만약 수출까지 타격을 입는다면 경기 둔화세가 가속화될 우려가 높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조기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9%를 달성할 가능성보다는 소비, 투자 위축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덧붙이는 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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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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