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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뒷걸음' 2분기 성장률 0%대…"올 2.9% 성장 가능한 수준" - 국내 투자 모두 감소…설비투자 -6.6%로 9분기만에 최저 - 수출 0.8%·민간소비 0.3% 성장…1분기보다 둔화 - 한은 "3·4분기 0.82~0.94% 성장률 유지하면 올 2.9% 성장"
  • 기사등록 2018-07-26 11:12:56
  • 수정 2018-07-26 11: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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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경제가 주저앉고 있다. 사진은 인천항의 모습.【인천=뉴시스】


올해 2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모두 역성장한데다 민간소비가 다소 부진해지며 내수가 크게 위축된 데에 따른 것이다. 1분기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 증가세도 주춤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성장률 1.0%에 비해서는 둔화된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0.2%) 이후 2분기 만에 최저치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2.9% 성장해 잠재 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는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을 2.8~2.9%로 보고 있다.


올해 '3%대 성장'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인 가운데 상반기 성장세라면 정부와 한은의 전망치인 2.9%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상반기까지는 (국내 경제 성장세가)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남은 3~4분기 성장률이 0.82~0.94% 정도를 유지하면 올해 2.9%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경제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진 것은 내수가 부진해진 탓이 크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곤두박질치고, 소비가 1분기보다 주춤해진 영향이다. 내수의 2분기 성장기여도는 -0.6%p로 사실상 경제성장률을 깎아먹은 셈이다. 민간소비는 0.2%p의 기여도를 나타냈지만 총고정자본형성(투자)의 기여도가 -0.8%p로 전분기(0.6%p)에 비해 크게 주저앉았다.


▲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7% 성장했다. 【서울=뉴시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1.3%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감소로 전분기보다 6.6% 줄었다. 설비투자는 지난 2016년 1분기(-7.1%)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2분기 설비투자 급감이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높은 증가세를 보인 데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0.7% 감소해 지난 2012년 4분기(-1.5%) 이후 5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도 0.3% 늘어나는데 그쳐 2016년 4분기(0.3%) 이후 6분기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1분기(0.7%) 수준에 비해서는 다소 축소된 것이다. 정부소비 성장률도 1분기 2.2%에서 2분기 0.3%로 둔화되면서 2015년1분기(0%) 이후 13분기만에 가장 낮았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기 성장세를 견인해온 수출은 전분기보다 0.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4.4%) 수준에 비해 저조해지긴 했으나, 반도체 수출 등을 중심으로 그나마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1.3%p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2.3%의 성장률로 역성장했다. 제조업이 0.7%의 성장률로 1분기(1.6%)보다 축소된 모습이었고, 서비스업 성장도 1분기 1.1%에서 0.6%로 둔화됐다. 농림어업도 농산물 생산이 줄면서 전분기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0.8%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1.3%) 이후 2분기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덧붙이는 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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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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