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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11-04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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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AP=연합뉴스]

중국 군부의 핵심 실세로 올라선 장성민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베이징에서 마주 앉아 전면적인 군사 공조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장성민 부주석이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벨로우소프 장관과 고위급 군사회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회담 자리에서 장 부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러 관계가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더욱 빨리 발전하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부주석은 양국 최고지도자의 공통 인식을 토대로 긴밀한 교감을 이어가야 한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양국 정상 간 중요한 합의를 심도 있게 이행하고 전략적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호하고 세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하게 유지해나가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러시아 측 역시 흔들림 없는 군사적 보조를 약속하며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벨로우소프 장관은 "러시아는 중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전략적 협의를 강화하며 상호 지지를 확고히 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양국이 군사 협조의 폭을 전방위로 넓혀가야 한다면서 "각 분야의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양국 및 군 관계 발전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뇌부 접촉은 군 수뇌부 개편 직후 단행된 행보라는 점에서 남다른 외교적 파급력을 지닌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29일 마무리된 20기 5중전회를 거치며 기존 군부 서열 2위였던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들의 당적을 박탈했다. 지휘부 내 빈자리가 메워지지 않은 채 장 부주석이 핵심 권력 기구인 중앙정치국 위원 자리에 오르며 입지를 굳힌 만큼, 이번 회담은 그가 중국의 대러 군사외교를 직접 지휘하는 실질적 사령탑으로 공식 등판했음을 대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나아가 북한의 대외 외교 사령탑인 김성남 조선노동당 국제비서가 베이징에 첫발을 디뎠다는 교도통신의 보도가 전해진 날 회담이 성사된 점도 비상한 관심을 끈다. 동북아 안보 지형을 둘러싼 대립 구도가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으로 이어지는 삼각 연대 흐름이 베이징을 무대로 동시다발적인 속도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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