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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3분기 GDP 0.4% 성장…프랑스·이탈리아는 시위 충격에 '휘청' - 시장 예상치 0.2% 훌쩍 넘어 - 독일·스페인 등 회복세 주도 - 프랑스 폭력 시위에 0.1% 후퇴
  • 기사등록 2026-10-31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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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의 약탈을 막기 위해 유리창에 나무 판자를 덧댄 프랑스 파리의 상점 [AFP 연합뉴스]

유로화 사용 21개국의 올해 3분기 경제가 고물가와 정치적 혼란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시장 전망을 웃돌며 0.4% 반등했다.


유럽연합 통계기구 유로스타트(Eurostat)가 발표한 잠정 집계에 따르면,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경제성장률은 1.3%를 나타냈다. 직전 분기에 기록했던 0.6%와 비교하면 성장 속도는 다소 주춤해졌으나, 당초 금융시장이 점쳤던 0.2% 수준을 두 배가량 상회하면서 강한 경기 방어력을 드러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여름 극심했던 가뭄과 기록적 폭염, 지속적인 물가 불안 요인을 감안할 때 유럽 전반이 예상 밖의 견조한 회복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핵심 회원국들의 성적표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전기 대비 0.2% 성장하며 회복 발판을 마련했고 스페인 역시 0.6%의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 사태로 홍역을 치른 프랑스는 0.1% 위축되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밀라노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과격 시위가 잇따른 이탈리아 또한 성장률 0%에 머물며 뚜렷한 정체 국면에 갇혔다.


전체 회원국 가운데서는 아일랜드가 5.5%의 압도적인 수치로 가장 큰 성장 폭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스페인과 네덜란드, 에스토니아가 나란히 0.6%의 성장률을 달성해 전체 성장세를 지탱했다. 유로존을 넘어 EU 전체 27개 회원국 기준으로 범위를 넓히면 3분기 GDP는 전 분기보다 0.5%, 전년 동기보다는 1.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비교적 양호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 방향에 대한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에너지를 중심으로 촉발된 고물가 압력이 다른 경제 전반으로 번져갈 조짐을 보이는 데다, 유로존 2위 경제 규모를 지닌 프랑스의 정국 불안과 재정 건전성 악화가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복합적 위기 탓에 유로존 통화·경제 정책 당국자들이 경기 하방 압력에 대한 경계 수위를 전혀 낮추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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