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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선두 BYD 3분기 실적 쇼크…해외 시장마저 암초 - 순익 28% 증가 그치며 시장 기대치 미달 - 재고 60% 급증 속 수출 경쟁 격화 - 내수 부진 겹치며 중국 업계 위기 증폭
  • 기사등록 2026-10-30 12: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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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역항에서 선적 대기 중인 BYD의 수출용 차량 [신화=연합뉴스]

내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 판로 개척에 사활을 걸던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의 3분기 경영 실적이 시장의 눈높이에 크게 못 미치며 업계 전반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웠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YD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0억 위안(약 2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늘어났다. 얼핏 호조세를 보인 듯하지만, 직전 분기에 달성했던 30% 성장률보다 둔화한 성적표다. 무엇보다 로이터가 종합한 시장 예상 범위인 114억~129억 5천만 위안(약 2조 3천억~2조 6천억 원)의 하한선조차 밑돌았으며, 블룸버그가 산출한 증권가 평균 눈높이보다는 17%나 낮았다.


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2천215억 위안(약 44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되며 지난 4개 분기 연속 이어진 매출 축소 고리를 끊어냈다. 하지만 이 수치 역시 블룸버그 전망치와 비교하면 8%가량 부족한 규모다. 세계 무대에서의 분기 출하량은 18.8% 늘어난 약 132만 대를 달성해 2배 넘게 급증한 해외 선적 물량이 본토 내수 시장의 부진을 메웠으나, 투자자들의 우려를 씻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격적인 해외 거점 확대의 부작용으로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BYD의 외상 매출에 해당하는 매출채권은 작년 말 대비 52.6% 불어났고, 창고에 쌓인 미판매 재고 자산은 60.1%나 치솟았다. 펠리페 무뇨스 자동차 산업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진출하다 보니 빠른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있다. BYD 수출 시장에서 경쟁이 늘고 있다"며 "BYD는 향후 분기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외부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조애나 첸 연구원은 "수출이 새로운 역풍에 직면했다"며 향후 현지 조립 능력과 수익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BYD는 헝가리 생산 공장을 통해 4분기 현지 양산을 준비 중이다. 스텔라 리 BYD 글로벌 총괄 부사장은 성장의 가장 위협적인 요소로 지정학적 변수를 지목했다. 실제로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이 유럽연합(EU)으로 대거 쏟아져 들어가자 무역 분쟁으로 비화하면서 수입 규제 압박을 받기도 했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자국 내 소비 위축으로 인해 이미 심각한 출혈 경쟁을 겪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올해 중국 전체 차량 판매고가 전년 대비 22% 주저앉은 1천850만 대에 머물고, 내년 회복률도 2% 안팎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완성차 기업 지리 역시 3분기 순이익이 28% 늘어난 48억 위안(약 9천643억 원), 매출은 10% 증가한 990억 위안(약 19조 8천억 원)을 기록했으나 시장 기대치를 채우지 못해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4.37% 급락했다.


반면 전기차 수요가 정체된 일본과 달리 한국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침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한국 내 BYD 등록 대수는 2만 대를 돌파해 도요타와 렉서스의 판매 합계를 앞질렀다. 지리 산하의 지커는 SUV 모델인 7X의 계약을 접수하며 연내 전시장 14곳을 확보할 계획이다. 샤오펑(Xpeng)도 현지 판매망 인력을 보강하고 있으며 체리 역시 국내 상륙을 준비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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