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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외모와 SNS 활용해 독일 극우당 대승 이끈 35세 지크문트 - 방향제 사업가 출신의 젊은 정치인 - 강경한 이민 정책을 친근함으로 포장 - 언론의 비판마저 홍보 수단으로 이용
  • 기사등록 2026-09-08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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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 슈피겔 표지에 사인하는 울리히 지크문트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의 울리히 지크문트 주총리 후보가 정교한 이미지 정치와 소셜미디어를 앞세워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 대승을 이끌며 진영 내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동서독 통일 직후인 1990년 10월 25일 작센안할트주 하벨베르크에서 태어난 울리히 지크문트는 대학에서 경영학과 경제심리학을 전공한 뒤 방향제 판매 사업을 운영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19세의 나이에 중도보수 성향인 기독민주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으나, 독일대안당이 설립된 이듬해인 2014년 당적을 변경했다. 과거 발언에 따르면 그는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들을 향한 구제금융 정책에 강한 반발심을 느끼고 정당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부터 주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5월 전당대회에서 98%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어 주총리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선거 운동 기간 지크문트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누비며 유권자들과 사진을 찍고 정책적 공세를 미소로 받아쳐 '장모에게 사랑받을 타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깔끔한 용모와 '독일에 대한 사랑'이라는 명료한 메시지,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극우 성향 정책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을 완화했다. 독일 ARD방송은 이러한 그를 향해 강경파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이데올로기를 파는 수완 좋은 영업사원'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적들은 국가주의와 이민자를 향한 적대적 태도를 호감형 외모 뒤로 숨기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주간지 슈피겔은 표지에 그의 얼굴을 실으며 '독일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라는 타이틀을 달아 정면으로 비판했으나, 지크문트는 해당 잡지에 친필 서명을 하여 지지자들에게 나누어주는 등 악재를 오히려 홍보 기회로 반전시켰다. 유세장에는 슈피겔 표지가 프린트된 의류가 등장했으며, 그는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마케팅 뒤에는 2023년 11월 네오나치 세력의 이민자 대량 추방 비밀회동 참석 등 전형적인 극우 행보가 자리 잡고 있다. 행사장에서 지지자들이 나치 구호를 변형해 외쳤을 때도 그는 이름 자체를 이용한 언어유희로 받아넘겼으며, 나치 범죄 역사에 대한 평가 요구에는 인류 전체의 과거를 일일이 평가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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