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일본의 연내 3대 안보 문서 개정 작업을 자국의 인도·태평양 안보 구상과 완전히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표명하며 대중국 전선 결속을 선언했다.
미국 외교 사령탑인 국무부가 일본 정부가 연말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핵심 안보 지침 개정에 대해 워싱턴의 군사 노선과 발을 맞추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된 연례 안보 심포지엄 '후지산 회의'에 전달한 공식 영상 담화를 통해 이 같은 미국의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후지산 회의는 일본 국제문제연구소(JIIA) 등이 주관하며 양국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안보 현안을 다루는 핵심 대화 통로다.
랜도 부장관은 대중국 견제선 역할을 하는 제1도련선 전역에서 연합 방위 체계를 완성해야 한다는 점을 정면으로 짚었다. 그는 연설에서 일본 난세이 제도부터 대만 해협을 경유해 필리핀 군도에 이르는 군사 요충지대를 거론하며, 억지력을 높이려는 미군의 작전적 행보에 일본 자위대가 보폭을 맞춰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는 동아시아 해역에서 중국 해군의 진출을 봉쇄하기 위한 동맹 차원의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측은 일본 지도부의 국방력 확충 드라이브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보냈다. 랜도 부장관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공언한 국방 예산의 대규모 증액과 전력 증강 노선에 대해 "우리는 이러한 결의를 환영한다"며 미국 정부의 환영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아울러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갈수록 빈번해지는 중국군의 무력시위를 겨냥해 "중국이 일본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현 정세를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양국 간 군사 일체화를 한층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호응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전략 포럼에 부친 공식 서한을 통해 "일미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동맹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의 3대 안보 문서 개정 작업은 미국의 전략적 틀 안에서 자위대의 방위 능력을 사실상 공격형 전력으로까지 확장하는 방향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