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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탄도미사일 제조 기지 증설…중국 기술 기반 군비 확장 - 알두와디미 단지 고체연료 시설 포착 - 이란·후티 견제 목적 사거리 확대 포석 - 중동 전역 군비 경쟁 가열 우려 확산
  • 기사등록 2026-10-24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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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에 포착된 사우디 알두와디미 미사일 시설 단지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장거리 타격 및 대형 탄두 적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핵심 군사 제조 기지 증설에 돌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샘 레어 및 마이클 두이츠먼 연구팀이 1년 넘게 상업용 위성 데이터를 추적·관찰한 결과, 수도 리야드 서방 200㎞ 지점에 위치한 알두와디미 미사일 종합 제조 단지에서 인프라 확충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9월 사이에 촬영된 위성 화상을 통해 고체 추진제를 성형·주조하는 전용 설비가 들어선 신축 구조물을 집중 포착했다.


확인된 신축 건물 외곽에는 예기치 못한 폭발 참사로부터 주변 시설물을 지키기 위한 방호벽이 촘촘히 축조되어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방호 벽돌 양식이 미국과 이란 내 미사일 제조 공장에서 식별되는 구조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위성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미사일 생산 단지의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더 큰 탑재량을 운반하거나 더 먼 사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대형 미사일을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지에 도입된 고체 추진제 방식은 상시 연료를 주입해 둘 수 있어 장기 보관에 용이하며, 액체 추진체에 비해 즉각적인 전술 발사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FPRI는 사우디의 전력 체계 구성을 볼 때 알두와디미 단지가 중국 측 기술 지원에 크게 기대고 있다고 짚었다. 단지 내 설계 및 배치 형태가 중국 본토의 무기 생산 시설 구조와 매우 흡사하다는 설명이다.


사우디는 과거부터 미국의 엄격한 장거리 미사일 완제품 수출 통제 조치에 부딪혀 중국과의 기술 협력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사우디군은 지난달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근거지를 겨냥해 중국제 둥펑(DF)-15 탄도미사일을 실전 발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FPRI의 샘 레어 연구원은 사우디가 현재 고체 추진제 기반 DF-15를 자체 조달하고 있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번 단지 증설은 사거리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DF-21급 내지 그에 준하는 대형 미사일 생산으로 나아가기 위한 수순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의 의뢰로 해당 보고서를 검토한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소속 자샤 브루흐만 연구원 역시 이번 증축이 한층 강력한 고체 추진 미사일을 확보하기 위한 단계라는 해석에 힘을 실었다. 로이터는 사우디의 이번 전력 증강이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상쇄하고 국방 자립도를 제고하며 후티 반군과의 대치 국면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무력 증강은 주변 아랍 국가들의 도미노식 미사일 개발을 부추겨 중동 전역을 군비 경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국방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CNA)의 데커 에벨레스 연구원은 중동 주요국들이 방어망과 공격 역량을 동시에 확충하고 있는 실태를 경고했다. 데커 에벨레스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은 중동 전역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모든 국가가 이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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