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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8-21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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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남부의 전통시장 그랜드 바자르 [WANA/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자금줄과 제재 우회 통로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사상 최고 수위의 고강도 경제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무대에서 완전히 격리하기 위해 이란 정부나 관련 기관에 자금을 대는 제3국의 모든 주체에게도 혹독한 경제적 불이익을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란 측이 그동안 제시된 다수의 타협안을 외면했다고 지적하며, 이번 조치가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과거에 적용된 적이 없는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인 경제적 제재이자 완전한 고립 정책이 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금융회사, 일반 기업, 항공·항만 시설, 정부 기관 등 제3국의 어떤 기관이라도 이란의 숨통을 터주는 거래를 용인할 경우 예외 없이 치명적인 재정적 후폭풍을 맞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석유의 암거래, 국가 간 통화 스와프, 직접적인 현금 이동, 선박의 편의대적 등록, 위장 법인 설립 등 이란이 기존 단속망을 피하려고 활용해온 제반 수단을 구체적으로 지정하며 이러한 모든 우회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의 이 같은 대대적인 봉쇄 행보에 대해 이란 정부는 자국 내 재정 악화를 숨기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의 경제적 D-Day 선언이 국가 부채의 천문학적 증가와 이자 부담 폭증으로 휘청거리는 미국 내부의 난국에서 눈을 돌리게 만들려는 계산된 공작이라고 맞섰다. 아라그치 장관은 실패가 입증된 정책을 고수하는 행태는 더 큰 참패와 이란 대중의 거센 반발만을 부를 뿐이라며, 미국의 경제적 폭거가 국제 경제의 안정성과 각국의 영토적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봉쇄 조치의 실질적인 파급력은 이란산 원유를 저렴하게 사들이며 핵심 자금줄 역할을 맡아온 중국을 비롯해 주변 제3국들에 얼마나 강력하게 적용되느냐에 달려 있다. 다만 미국이 중국과의 직접적인 마찰을 무릅쓰고 강력한 2차 제재를 강행할 경우, 이미 불확실성에 휩싸인 미국 내부 경제에도 상당한 부작용이 전가될 수 있어 실제 집행 여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방국들을 향해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 격퇴 및 고립화 전선에 일제히 동참할 것을 요구하며, 무력화된 이란이 다시는 테러를 지원하거나 핵무기를 손에 넣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미국의 발표 직후 아랍에미리트는 곧바로 미국의 기조에 발을 맞추며 이란 압박의 전면에 나섰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은 이 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 직후 이란과 이어져 있던 모든 물적 교역과 상업적 거래, 금융망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공표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가 이란 관련 자금의 주요 투입처이자 제재를 회피하는 밀거래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차단 조치가 현장에서 안착할 경우 이란의 대외 경제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한편 중재국들을 통한 비공식적인 접촉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자, 미국은 물밑 대화를 전면 중단하고 강력한 경제적 압박 카드로 국면을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추가적인 대화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 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군사적 수단이 한계에 봉착하자 전통적인 경제 제재 카드를 재가동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란 경제가 이미 수년간의 제재를 견디도록 체질 개선을 해온 만큼, 이번 초강수 작전이 미국의 의도대로 이란의 양보를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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