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과 러시아가 오는 11월 말까지 러시아로 들어가는 북한군 파병 인원을 5만 명 수준까지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문서를 인용해 양측이 향후 약 3개월에 걸쳐 파병 규모를 현재 약 1만 명선에서 5배로 늘리는 구상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증원되는 북한 전력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서부 3개 주에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러시아는 기존에 서부 국경 지대를 지키던 자국 정규군을 오랫동안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접전 지역으로 재배치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돈바스 전역을 확실하게 점령하려는 전략적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군의 배치 범위 역시 기존에 주로 주둔하던 쿠르스크주를 넘어 인접한 브랸스크주와 벨고로드주까지 대폭 넓어질 전망이다. 국경 방어 책임을 북한군에 넘긴 러시아가 돈바스 전선에 전력을 집중투입하는 구상에 대해 양국 최고 지도자의 최종 승인 절차만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전력 증강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밝힌 정보 분석과도 일치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와 현지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3만 명 이상의 병력을 추가로 받아 국경 지대에 배치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현재 러시아 내에 들어와 있는 북한 지상군 규모는 약 9천500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상군 외에도 신형 KN-23 및 KN-24 탄도미사일 40기와 이를 직접 운용할 90여 명 규모의 미사일 부대 전문 인력을 보로네시주 등에 추가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새로 제공한 탄도미사일들은 최근 진행된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미 투입되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해당 미사일 운용 인력은 현지 러시아 제112미사일여단에 배속되어 동작될 예정이며, 지난해 8월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탄도미사일은 총 150여 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