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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새 항로 타결 임박…“미국 MOU 위반 배상해야” - 이란·오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타결 수순 진입 - 기존 항로 대체할 신규 통항안 마련 및 미 배상 요구 - 미국 조건 수용 및 개입 중단이 해협 정상화의 핵심
  • 기사등록 2026-08-0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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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떠 있는 배들 [ISNA via AP/연합뉴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새로운 항로 설정 협상에서 최종 합의에 다다랐다.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정상화하기 위해 오만과 벌여온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해협이 완전히 다시 열리기 위해서는 미국 측의 책임 있는 조치가先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과거 맺은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를 어긴 것에 대해 정당한 배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한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그동안 적용되어 온 통항분리제도(TSS)가 자국의 안전과 영해 관리 관점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이란과 오만 양국 군당국은 기존 노선을 대체할 새로운 임시 통로를 확정 짓기 위해 밀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정식 개편안이 최종 승인되기 전까지는 일시적으로 기존 틀을 유지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안전성이 확보된 신규 노선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MOU 이행 경과에 따르면 한 달 이내에 해협의 선박 이동량이 예년 수준을 되찾을 예정이었으며, 실제 타결 2주 만에 통항량이 평시의 60% 선까지 회복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미국이 독자적인 신규 항로 개설을 시도하며 판을 흔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해협 이용이 다시 제약을 받게 되었다며 현 사태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다.


이란 군부 역시 이 같은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사르다르 모헤비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의 요구안을 전면 수용하고 중동 지역 내 협상에 대한 개입을 완전히 거두어야만 해협이 다시 열릴 수 있다고 압박했다. 백악관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해협 개방은 즉각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도 명백히 했다.


외신에 따르면 양국이 마련한 합의안 초안의 윤곽도 드러났다. 이란 근해는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진입 전용 항로로, 오만 근해는 밖으로 나가는 진출 전용 항로로 분리 신설하는 방식이다. 이 안이 확정되면 이란은 들어오는 선박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을 쥐게 되지만, 통행료나 서비스 수수료를 공식 부과할 수는 없다. 다만 안전 유지 및 수색 구조 명목으로 전달되는 자발적 지원금 형태의 금전 거래는 허용될 여지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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