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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억 달러 규모 ‘광업 프로젝트’ 전격 가동 - 핵심광물 자급망 구축해 중국 공급망 지배력에 정면 대응 - 차세대 배터리·스칸듐·구리 등 방산 및 첨단 산업 자금 집중 투입 - 트럼프 “자국 필요 자원 적대국에 의존 않도록 보장할 것”
  • 기사등록 2026-08-08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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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머티리얼스 제품 들어보이는 트럼프[EPA=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및 우방국 중심의 원자재 자급 체계를 강화해 중국의 자원 무기화 시도에 대응하고자 총 30억 달러 규모의 핵심광물 육성책을 본격 추진한다.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광업 관련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심광물 채굴과 제련 기반을 대폭 확대하는 초대형 투자 계획을 직접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첨단 산업과 군수 물자의 뼈대가 되는 희토류 및 주요 금속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기획됐다.  


가장 큰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는 차세대 배터리 제조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미 국방부 산하 전략자본실은 실라 나노테크놀로지스에 14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제공해 워싱턴주 현지에 관련 생산 시설을 조성하도록 지원한다.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분야의 필수 자원인 스칸듐 확보를 위해서는 호주 내 생산 확대를 목표로 국방부 예산 4억 달러가 들어간다. 미네소타주 소재 희토류 전문 기업 나이론 마그네틱스에도 1억 5천만 달러의 자금이 공급된다.


미 수출입은행 역시 금융 지원에 적극 나선다. 아이반호 일렉트릭이 애리조나주에서 추진하는 구리 광산 개발 사업에 10억 달러 상당의 금융을 제공하고, 앨라배마주의 흑연 광산 프로젝트에도 2천 500만 달러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현지 유일의 희토류 생산 기업인 MP 머티리얼스의 지분 4억 달러어치를 직접 매입하며 공급망 개입을 본격화한 바 있다. 자국 안보와 직결된 안보 자산을 해외에 의존할 경우 국가적인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단순한 경제 문제 그 이상인 국가안보 문제"라며 국방부와 국무부가 광물 자원 공급망에 깊이 관여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번 정책은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로 무역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중국에 맞서, 독자적인 '광산에서 자석까지'의 자립형 생산 고리를 완성하려는 구상의 일환이다. 미·중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희토류가 압박 수단으로 다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희토류 자원 무기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미국이 가공 및 채굴 역량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데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자원을 적대적인 외국에 다시는 의존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미국의 광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한국 등이 참여하는 인공지능 공급망 협력체인 '팍스 실리카'를 거론하며 "민간 부문과 협력하고, 채굴·정제·가공뿐만 아니라 그 광물의 최종 용도 분야에도 투자하려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테네시주 제련소 건설 사업에 총 74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고려아연의 사례를 주요 성공적 투자 유치 건으로 집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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