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이 장착된 드론이 발견된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의 우크라 안토노프 화물기 [AP 연합뉴스]
독일 동부의 핵심 화물 공항에서 폭발물과 기폭장치를 단 무인 비행체(드론)가 발견되어 독일 당국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신종 공작 가능성에 비상을 걸었다.
독일 동부 지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시한성 폭발 장치를 장착한 정체불명의 드론이 기습적으로 포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예정되어 있던 휴가 일정까지 전면 취소한 뒤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도브린트 장관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드론이 목격되거나 하이브리드전 맥락에서의 드론 위협은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라면서 "하지만, 공항에 폭발물을 장착한 드론이 나타난 것은 '새로운 위협 시나리오'"라며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수사 당국은 이번 공작을 국가적 안보에 중대한 해를 끼치려는 전형적인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도브린트 장관은 기체 분석에 관한 정밀 데이터나 구체적인 배후 세력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도브린트 장관은 폭발물의 세부 사항, 드론의 출처, 사건의 배후 등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할 문제라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사건이 발생한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평소 민간 물자뿐만 아니라 군사적 물품을 전담하여 수송하는 유럽 내 핵심 물류 거점이다. 이 날 밤 11시 40분 무렵 공항 상공 주변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비행 물체들이 기습적으로 출몰하자 공항 운영진은 남북 양측 활주로 운영을 완전 중단했다. 이 조치로 인해 착륙을 시도하던 일반 여객기 1편을 비롯하여 다수의 화물 항공편이 인접 지역 공항으로 급히 회항해야 했다.
이후 출동한 특수 경찰 전담반은 남쪽 활주로 구역에 계류되어 있던 우크라이나 소속 안토노프 대형 수송기 근처에서 폭발 위험물이 부착된 드론을 발견했다. 치안 당국은 즉시 정밀 원격 로봇 장비를 기폭 장치 구역에 투입하여 폭발 위험성을 없애는 긴급 작업을 완료했다.
동시에 치안 당국은 활주로 폐쇄 과정에서 기수를 돌려 우회하던 국제 물류업체 DHL 소속 화물기 한 대가 비행 중 다른 드론 기체와 직접 부딪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화물 비행기는 약 200km 떨어진 하노버 공항으로 긴급 회항해 무사히 착륙했으나, 착륙 직후 실시된 기체 외관 점검 과정에서 일부 외부 파손 흔적이 발견됐다.
공항 당국은 폭발물 해체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나 상공과 지상의 위험 요소가 완전히 제거되었다고 판단한 뒤, 약 2시간 만에 북쪽 활주로 가동을 재개해 정상화에 나섰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과거 2024년 7월에도 화물 적재용 소포 내부에 발화 장치가 작동하여 화물 컨테이너가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던 장소다. 당시 우크라이나의 주요 군사 지원국인 독일의 수사 당국은 해당 방화 및 사보타주 공작의 배후에 러시아 정부계 정보기관이 개입되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