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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분노에 흔들린 모디 집권당…인도 보궐선거서 30년 아성 무너졌다 - CJP 시위 후 첫 선거서 참패 - 30년 여당 성지 반키푸르 뺏겨 - 신생 JSP 키쇼르 2만 표 차 압승
  • 기사등록 2026-08-05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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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샨트 키쇼르[인스타그램 캡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Z세대 정치운동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의 시위 여파 속에 치러진 핵심 보궐선거에서 텃밭을 잃으며 대패했다.


인도 동부 비하르주 파트나시 반키푸르 선거구에서 실시된 보궐선거 결과,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신생 지역정당에 30년 넘게 지켜온 의석을 내주는 이변이 일어났다. 인도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개표 집계에 따르면 신생 정당 잔수라지당(JSP)을 이끄는 프라샨트 키쇼르 후보가 6만 4천여 표를 득표하며 BJP의 니라지 쿠마르 후보를 약 2만 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반키푸르 선거구는 1995년 이후 줄곧 BJP 후보가 당선되었던 대표적인 집권당 가문의 성지였다. 니틴 나빈 현 BJP 총재가 부친의 뒤를 이어 내리 5선에 성공한 뒤 올해 초 연방상원에 진출하면서 공석이 된 지역이다. 이번 보선은 의대 입학시험 문제 유출에 반발해 수도 뉴델리를 뒤흔든 CJP의 수주간 시위로 교육부 장관이 전격 교체된 직후 열려, 집권당에 대한 청년층의 민심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평가받았다.


유명 선거전략가 출신인 키쇼르 당선인은 지난해 비하르 주의회 선거 당시 창당해 교육 개혁과 일자리 창출, 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고전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보선에서 BJP의 굳건한 텃밭을 단숨에 무너뜨리고 주의회 진입에 성공함에 따라 JSP는 비하르주 정국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게 됐다.


외신들은 이번 패배로 CJP의 항의 시위가 인도 정치권 전반의 지형 변화를 끌어내기 시작했다는 야권의 주장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델리 자미아 밀리아 이슬라미아 대학의 무지부르 레흐만 정치학 교수는 인터뷰에서 "BJP의 통상적인 선거공식이 이번에 통하지 않았다"며 "CJP 시위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그 영향력의 범위를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날 투표가 실시된 다른 2개 보궐선거구에서는 여야가 한 곳씩 의석을 나눠 가져 기존 구도를 유지했다.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다티아 선거구에서는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수성에 성공했으며, 서부 구자라트주 만잘푸르 선거구에서는 BJP가 승리했다.나빈 BJP 총재는 패배 결과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비하르와 마디아프라데시 등 패배 지역의 원인을 철저히 점검하여 국민적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는 내년에 주 의회 선거를 앞둔 우타르프라데시, 펀자브, 구자라트 등 북부 핵심 정치 요충지에서 집권당인 BJP가 상당한 정치적 압박과 난관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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