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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체감 부재에 30대 돌아섰다…다카이치 일본 총리 지지율 급락 위기 - 젊은 유권자 이탈로 출범 후 최저치 - '단언형 화법' 우호적 평가서 고압적 반발로 - 식료품 소비세율 인하 등 반전 모색
  • 기사등록 2026-08-05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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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일본 총리[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핵심 기반인 30대 유권자의 대거 이탈 영향으로 흔들리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청년층의 여론 이탈로 인해 눈에 띄게 약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권이 들어선 직후인 지난해 10월 68%에 달했던 지지율이 지난달 말 기준 53%까지 하락했다. 특히 정권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30대 계층의 지지율은 출범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평균 75%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달 들어 50%로 급감했다.  


이 같은 청년층의 이탈 현상은 정권이 추진한 정책들이 실생활이나 민생 경제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불만에서 비롯됐다. 여론조사 분석 전문가인 요네시게 가쓰히로 JX통신사 대표는 "젊은 세대는 경제와 경기에 관심이 높지만, 다카이치 내각이 추진한 정책 중에는 경제, 물가, 생활 실감에 관련한 내용이 적었다"며 "정책 우선순위에 의문이 생긴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다카이치 내각이 왕실 전범 개정이나 부수도 관련 입법 등 체감도가 낮은 과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젊은 유권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총리 지지 사유로 '정책적 요인'을 꼽은 응답 비율 역시 초기 25%에서 지난달 13%로 반토막 났다. 한 20대 여성은 "다카이치 총리는 말을 명쾌하게 해서 무언가 변화시켜 줄 것 같은 인상이었지만, 돌아보면 아르바이트 급료 등 생활이 변했다는 실감은 없다. 경제에 진심으로 집중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상황이 바뀌면서 다카이치 총리의 고유한 소통 방식 역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특유의 단정적인 언행이나 친밀감을 도모하는 대화법이 초기에는 신선함으로 다가왔으나,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일방적이고 경직된 태도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달 27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특별국회 과정 중 반성할 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표정 변화도 없이 "반성할 만한 점은 특별히 없습니다"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오다니 마사노리 호세이대 교수는 "단언형 화법은 기대감과 신뢰감을 주지만, 지지율이 떨어지는 타이밍에서는 고압적이며 유연성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개인적인 일상을 공유하며 거리를 좁히려는 스토리텔링 시도 역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공식 석상이나 SNS에서 "자료를 읽느라 잠을 거의 못 잤다", "오래간만에 5시간 잤다" 등의 개인 사정을 언급해 왔으나 여론을 돌리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사회언어학자인 아즈마 쇼지 유타대 교수는 "구체적인 체험담으로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 다른 가치관을 가진 층과 대화해 받아들이는 자세를 언어로 전달할 수 있다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국회 논의 과정에서 핵심을 피하는 어법을 쓴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예산 심의 당시 스스로를 '다카이치 내각'으로 돌려 표현한 사례가 30회에 달했으며, 책임 있는 답변 대신 '국회에서 정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18회나 반복한 점이 부정적 평가를 더했다.


지지 기반이 흔들리자 다카이치 내각은 파격적인 세제 개편안을 던지며 수습에 나섰다. 현행 8%인 식료품 소비세율을 내년 4월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1%까지 낮추는 정책을 확정하기 위해 각의 결정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정치권 내 연대 대상으로 꼽히는 국민민주당조차 외식업계 충격과 유예 기간 종료 후의 부작용을 경고하며 "모두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도 브레이크도 핸들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해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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