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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3조원 투입해 심해 유전 개발…에너지 자립 총력전 - 중동 분쟁발 공급난에 심해 탐사비 50% 국비 지원 - 수입 의존도 88% 돌파에 국내 자원 발굴로 전환 - 5년간 시추선 60곳 지원·해외 에너지기업에도 문호
  • 기사등록 2026-08-04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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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유전 탐사시설[타임스오브인디아 캡처]

인도가 외부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 13조원 규모의 대규모 국비를 투입해 심해 유전 및 가스전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인도 정부는 에너지 자립 기반을 다지고 해외 수입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총 8천408억4천만루피(약 12조6천억원) 규모의 심해 유전 개발 지원 예산안을 전격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해외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국 수역 내 잠재된 에너지 자원을 직접 발굴하고 생산 능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결단이다.


지원안에 따르면 심해 에너지 탐사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탐사정 1곳을 시추할 때마다 전체 투입 비용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나 최대 65억루피(약 970억원)까지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인도 당국은 향후 5년에 걸쳐 총 60곳의 심해 탐사정 시추 작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한 인도 정부 관계자는 국가가 직접 공공 재정을 투입해 고위험 탐사 사업의 리스크를 분담하는 정책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시도라고 설명했다.


인도가 이처럼 파격적인 자금 지원책을 마련한 배경에는 가파르게 상승한 에너지 수입 의존도와 최근 악화한 중동 정세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인도의 전체 원유 수요 대비 수입 비중은 기존 77%에서 88% 수준까지 크게 증가했다. 게다가 전력 생산과 비료 제조의 핵심 원료인 천연가스 역시 전체 소비량의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사오는 실정이다. 이 같은 구조적 취약성 속에 지난 2월 말 터진 중동 분쟁으로 수급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자, 인도 내부에서는 자국 내 에너지 생산 인프라를 신속히 확충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한층 커졌다.  


그간 에너지 기업들은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시추 실패 위험 탓에 신규 매장지 탐사를 꺼리고 이미 검증된 기존 유전에서 원유와 가스를 추출하는 데만 집중해 왔다. 인도 정부는 기업들의 이 같은 투자 주저 현상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자금 지원카드를 꺼냈다. 정부 관계자들은 공공 재정 투입을 바탕으로 한 이번 정책이 에너지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술력과 자본을 갖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사업 참여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예산안은 탐사비 보조 외에도 종합적인 에너지 인프라 구축 방안을 함께 담았다. 인도 정부는 유망한 심해 매장지를 발굴하기 위한 기초 조사 비용으로 2천853억4천만루피(약 4조3천억원)를 따로 할당했다. 이와 함께 심해에서 채굴한 에너지를 운송할 수송관과 육상 가공 시설 등 관련 기반 시설을 다지는 데 1천억루피(약 1조5천억원)의 재정을 추가로 배정해 원활한 공급망을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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