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란·오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절충안 합의 임박 - 이란 진입·오만 출항 분리 항로 설정 논의 - 환경·보안 목적의 '서비스 이용료' 양분 검토 - 미국 반대 속 해협 통제권 확보 구상 가속
  • 기사등록 2026-08-04 12:00:01
기사수정

호르무즈 해협 부근의 선박[AFP=연합뉴스자료사진]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항로 설정과 서비스 이용료 부과를 골자로 한 구체적인 관리 방안 합의에 다가서면서, 해협의 주권적 통제권을 둘러싼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사정을 잘 아는 이란 정부 당국자 2명의 발언을 인용해 양국이 해협 입·출항 경로를 분리하는 방식의 통항 협의를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제시된 협의안에 따르면 해협에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 관할 수역에 가까운 경로를 이용하고, 출항하는 선박은 오만 측 수역에 인접한 항로를 따르는 형태다. 아울러 환경 영향 평가, 보안 유지 및 인력 배치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보전하기 위해 통항 선박으로부터 서비스 이용료를 징수하고, 이를 양국이 균등하게 분배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선박의 통항 경로를 명시한 지도를 상호 교환했다고 전했다. 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통항분리제도(TSS)에 따라 남북으로 분할된 항로를 따라 한 방향으로만 통항했으며, 해당 통로의 대부분은 오만 영해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바가이 대변인은 "두세개의 분리된 항로가 아니라 양방향 통항이 가능한 단일 항로를 오만과 협의하고 있다"며 기존 제도와 차별화된 통항 구상을 공개했다.  


미국은 전쟁 전 수준의 자유로운 해협 통항을 요구하며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으나, 이란은 해협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쟁 초반 통행료 수입에 집중하던 이란은 통항 허가권을 직접 행사하는 방식의 통제권 확보로 전략적 무게중심을 이동시켰다. 호르무즈 해협 차단 능력이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강력한 지렛대로 입증된 데다, 통제권 장악 과정에서 상당한 인적·물적 피해를 감수한 만큼 이를 양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평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 방안을 이란 측과 논의 중이라며 통행료 부과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중재역을 맡은 오만이 이번 협상의 주요 당사자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역시 최종 합의안을 수용할 여지는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반대하는 '통행료'라는 명칭 대신 '서비스 이용료' 등 명목을 변경해 부과하는 절충안이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735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