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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공들이다 시장 놓쳤다"…앤트로픽, 오픈AI 제치고 AI 왕좌 등극 - 소비자용 챗봇 주력에 B2B 코딩 도구 주도권 상실 - 앤트로픽 기업가치 1조 달러 육박하며 오픈AI 역전 - 오픈AI 신규 모델 출시 및 조직 정비로 반격 모색
  • 기사등록 2026-08-02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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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을 선도하던 오픈AI가 B2C 서비스에 치중하는 사이 앤트로픽이 기업용 코딩 도구를 앞세워 AI 시장의 주도권을 전격 확보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1일 보도를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의 선두 주자였던 오픈AI가 소비자용 챗봇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안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시장 주도권을 내주는 처지에 내몰렸다고 평가했다. 오픈AI는 간판 서비스인 챗GPT의 성장 동력이 약화한 가운데 핵심 인재의 연쇄 이탈과 기업 고객 확보전에서의 고전이 맞물리며 상당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앤트로픽은 개발자 전용 코딩 솔루션인 '클로드 코드'의 대성공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와 기업 가치 평가 등 모든 측면에서 오픈AI를 앞지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1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가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글로벌 투자자 유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기준 앤트로픽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9천650억 달러로 평가되어, 오픈AI가 3월 말에 기록했던 평가액인 8천52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픈AI의 이러한 위기가 시장의 구조적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전략적 판단 미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픈AI는 챗GPT 중심의 B2C 사업 모델에 회사 자원을 집중했으나, 정작 막대한 실질 수익이 창출된 영역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기업 고객을 타깃으로 한 B2B 코딩 도구 시장이었다. 오픈AI가 동영상 생성 솔루션 '소라'를 비롯해 자체 반도체 칩 개발, 소비자용 하드웨어 기기 등 화려한 프로젝트에 자금을 쏟아붓는 사이, 앤트로픽은 실제 기업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코딩 모델 '소네트 3.7'과 '클로드 코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개발자 생태계를 빠르게 점유해 나갔다.


현장 개발자들 사이에서 오픈AI의 코딩 도구 '코덱스'가 작업 속도가 느리고 사용하기 까다롭다는 악평이 이어진 반면, 앤트로픽이 선보인 모델들은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 글로벌 대형 기업 고객들도 오픈AI 대신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오픈AI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운영사인 메타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 시도에 방어 조치를 취하고,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를 다독이느라 정작 핵심 제품의 기능 개선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왕좌를 빼앗긴 오픈AI는 전열을 급히 재정비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오픈AI는 그레그 브록먼 사장에게 전체 제품 라인업의 개편을 전권 위임하는 한편, 코딩과 전문 업무 환경에 특화된 신규 모델 'GPT-5.2'와 'GPT-5.6 솔'을 시장에 연달아 출시했다. 더불어 챗GPT와 코덱스, 웹 브라우저를 하나로 묶은 '슈퍼앱'을 공개하며 코덱스 관련 이용자 기반을 1천만 명 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이에 더해 아마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고객 대상 AI 도구 판매망을 확장하고, 업무용 메신저 '슬랙' CEO 출신인 데니스 드레서를 초대 최고매출책임자(CRO)로 전격 영입해 영업 조직의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역시 워싱턴DC를 직접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의회 인사들을 만나 신규 모델을 시연하는 등 대외 행보를 가속화했다. 올트먼 CEO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지난 12개월은 우리에게 최고의 시간이 아니었고, 이는 주로 내 책임"이라면서도 "우리는 역대 최고의 12개월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반전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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