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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7-31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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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AP=연합뉴스]

세계 최고 재벌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겨냥해 외곽 정치자금 조달 기구를 재가동하고 공화당 승리를 위한 막대한 자금 투입에 나선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도우려 직접 설립했던 슈퍼팩 '아메리카 팩'의 운영을 다시 정상화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2억 6천만 달러(약 3,7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쏟아부으며 단일 선거 기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 기부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머스크는 이번 중간선거 과정에서 아메리카 팩의 신규 현장 캠페인 프로그램에 최소 1억 달러(약 1,400억 원)에서 최대 1억 2천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집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해당 기구는 알래스카, 아이오와,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 등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격전지 5곳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텍사스 수성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들 지역은 여대야소 구도를 판가름할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추가로 캘리포니아, 위스콘신, 워싱턴주의 하원 의석 확보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아메리카 팩의 현장 지휘봉은 머스크의 정치 고문인 크리스 영이 잡는다. 단체는 보수 성향 유권자 가구를 직접 방문하거나 맞춤형 디지털 광고 및 우편물을 배포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대선 당시에도 경합주 6곳에서 1천만 가구 이상을 직접 방문해 표심을 끌어모은 바 있다.


제임스 블레어 백악관 수석 정치 고문은 "아메리카팩은 2024년 우리의 역사적인 GOTV(Get out the vote·투표 독려) 운동의 중요한 파트너였으며, 2026년 이들의 복귀는 전국 공화당원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머스크가 과거처럼 유세 현장에 직접 등장해 마이크를 잡을 확률은 낮다. 2025년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 당시 전면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이후, 본인의 직접적 노출이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최근 이란 사태와 경제 불안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머스크의 유동성 공급은 공화당에 강력한 원군이 될 전망이다.


현재 정치 자금력 면에서 공화당은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공화당 측 슈퍼팩 보유 자금은 민주당보다 약 3억 달러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트럼프 외곽 지원 단체인 '마가(MAGA Inc)' 역시 4억 달러의 실탄을 쥐고 있다. 여기에 머스크의 아메리카 팩 자금까지 합쳐지면서 공화당의 선거 자금 우위는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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