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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강진 사망자 34명으로 집계… 인명 구조 ‘골든타임’ 소진 임박 - 지진 발생 이틀 만에 사망자 30명 뛰어넘어 - 일본제지 공장·대형 쇼핑몰 등 대형 피해 - 붕괴 현장 속 72시간 골든타임 사수 총력
  • 기사등록 2026-07-31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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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제지 공장에서 구조 작업을 하는 구조대원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현을 습격한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30명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당국이 수색 및 구조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현 지방정부와 현지 언론의 발표에 따르면 이 날 오후를 기해 강진 피해에 따른 인명 피해 규모는 사망자 기준 34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대규모 구조 인력이 투입되었으나 건물 파괴 피해가 커 구호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야쓰시로시에 소재한 일본제지 사업장에서 8명이 숨지고 폭발로 외벽이 무너진 대형 상업시설 이온몰 구마모토에서 7명의 희생자가 확인되는 등 대형 사업장 및 편의시설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온몰 현장에 있던 한 근로자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손님들을 바깥으로 피신시킨 뒤 개인 물품을 챙기러 건물 내부로 재진입했을 당시 심한 가스 악취가 가득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당국은 대형 쇼핑몰 내부의 난방 공조 장치나 식당가에서 다루던 액화석유가스(LPG) 용기 배관이 지진 충격으로 손상돼 가스가 새어나온 후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장과 쇼핑몰 외에도 우키시와 고사마치 등 현내 곳곳에서 추가 인명 피해 조사가 이어지는 상태다.


일본 당국은 지진이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나고 찌는 듯한 가마솥 더위가 지속되는 악조건 속에서 인명 구조의 한계선인 72시간이 임박하자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인명 구조가 시간과의 싸움이 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단 한 명이라도 더 생환시키기 위해 구조 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야쓰시로시 등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전문 구조견을 동원해 무너진 주택을 한 가구씩 수색하고 있으며, 현장에 투입된 소방청 관계자는 "생존율이 극도로 낮아지는 72시간 이내에 가능한 모든 생명을 구해야 한다"고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구마모토 지역 내 420여 곳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는 1만 명에 달하는 피난민이 거주 중이다. 극심한 진동을 기록한 우키시 일대에서는 9만 5천 여 가구에 단수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력 및 통신망 차단도 복구되지 않아 차드럼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차량 대피자들의 연료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석유 유통업계와 협력해 유류 수송 탱크로리를 즉시 현지로 차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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