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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유치 전격 동결"…딥시크, 창업자 발언 유출 파장에 2차 펀딩 보류 - 2조원대 추가 자금 수속 중단 - 창업자 비공개 회의록 유출 파문 - 연산력 한계 토로 속 AGI 진력
  • 기사등록 2026-07-26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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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로고와 중국 오성홍기[로이=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창업자의 비공개 발언 유출 파장 속에 추진 중이던 2조 원대 규모의 2차 외부 자금 유치 절차를 전격 동결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딥시크가 2차 투자금 모집에 참여하려던 주요 투자 기관들에 당분간 계약 진행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딥시크 측은 사전 예상과 달리 투자 계약서 서명을 당분간 미루겠다는 입장을 구두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번 조치가 완전한 사업 철회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시장 여건이나 내부 상황이 정돈되면 멈춰 섰던 계약 수속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고 보았다. 이번 동결 조치가 투자 유치에 나선 모든 대상 기업을 향한 것인지 여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에 멈춰 선 2차 자금 조달 사업은 최소 100억 위안(약 2조 1천억 원) 이상을 신규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추진됐다. 최종 조달 액수는 협상에 참여하는 기업의 범위에 따라 확장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었다. 딥시크는 이번 라운드를 진행하기에 앞서 자사의 투자 전 기업 가치를 4천800억 위안(약 103조 7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기를 희망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 1월 효율적인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내는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개하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던 시장 구조에 거센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달 1차 자금 유치에서는 510억 위안(약 11조 원)에 달하는 거액을 성공적으로 모집해 500억 달러(약 73조 1천억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입증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27년 중국 본토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금년 내 기업공개(IPO) 신규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한 내부 작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투자 협상이 갑작스럽게 동결된 배경에는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가 과거 간담회에서 발언한 비공개 내용이 언론에 알려진 사건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제일재경과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매체들은 량원펑이 1차 투자 유치가 한창이던 지난 5월 투자자들과 진행한 3시간 44분 분량의 비공개 회의록 및 발언 요지를 상세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자신의 기밀성 발언이 외부에 노출된 것에 대해 량원펑이 깊은 불만을 표출했으며, 이러한 감정이 자금 유치 절차를 정지시킨 핵심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유출된 회의 기록에 따르면 량원펑은 미중 간 기술 주도권 경쟁을 짚으며 현시점 AI 산업의 최대 난제로 연산력(컴퓨팅 파워) 확보를 지목했다. 그는 "우리와 미국의 유일한 격차는 바로 자원"이라며 "많은 경우 우리는 방향을 알고,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도 안다. 우리를 진정으로 제한하는 것은 자원, 특히 컴퓨팅파워 자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컴퓨팅 인프라의 한계로 말미암아 구상했던 여러 기술적 노선을 잠정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량원펑은 새로운 AI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핵심 플랫폼인 '쿠다'(CUDA) 생태계가 구축해 온 진입장벽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중국산 AI 반도체로 시장을 대체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1년 안에 '중국 칩 생태계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에는 쓸 수 없고 쓰기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1년 안에 이러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울러 딥시크의 최종 이정표는 이윤 극대화가 아닌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픈소스 공유 방식과 상업적 성과가 서로 배척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그는 적정한 수준의 이익만 창출하면 충분하다고 언급했으며, 장차 AI 산업의 수익 규모가 국가 전체 GDP의 10%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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