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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7-26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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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관 사임에 환호하는 인도 시위대(뉴델리 EPA=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의 사임 소식에 그의 사임을 요구해온 시위대가 환호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인도 전역을 뒤흔든 의대 입학시험 문제 유출 항의 시위의 여파로 현지 교육부 수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르멘드라 프라단 인도 교육부 장관은 25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나렌드라 모디 국무총리에게 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는 현지 의과대학 입학 자격시험(NEET)에서 불거진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해 Z세대 중심의 시위대인 '바퀴벌레국민당(CJP)'이 강력하게 퇴진을 촉구해 온 결과다. 집권 이래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 온 모디 내각이 대중의 거센 반발에 밀려 주요 인사의 낙마를 용인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해당 부처의 수장직을 내려놓으며 프라단 장관은 사임의 변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잔타르 만타르(CJP 시위 장소)와 전국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고려해 반국가 세력이 이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는 우리 젊은이들의 열망, 꿈, 기대를 깊이 존중한다"며 "지난 10일간의 사태를 보고 마음이 심하게 아팠다. 이는 내 개인적인 명예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론의 악화를 막고 국정 부담을 덜기 위한 선택이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사퇴 입장문에서 프라단 장관은 "나는 첫날부터 이에 대한 책임을 졌으며 상황을 결코 외면하지 않았다"며 "훌륭한 학생 누구도 장래가 '시험 마피아' 때문에 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나의 결심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석유·천연가스부와 철강부 등 요직을 거치며 현 정권의 차기 지도자 반열에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그런 중량급 인사의 불명예 퇴진은 거리를 점거했던 시위대에게 결정적인 승리를 안겨주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델리 중심부의 잔타르 만타르 광장에 모여있던 수천 명의 CJP 소속 군중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서로 사탕을 나누고 인도 만세를 뜻하는 "자이 힌드"를 연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시위를 주도한 CJP의 창립자 아비지트 딥케는 단상에 올라 "우리가 해냈다"고 외쳤다. CJP는 과거 수리야 칸트 대법원장이 일자리가 없는 청년층을 바퀴벌레에 빗댄 발언을 풍자하기 위해 설립된 청년 단체로, 이번 투쟁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5월 치러진 대규모 국가 시험의 부실한 관리에 있다. 무려 220만 명이 넘는 수험생이 응시한 시험에서 문제가 사전에 새어 나간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전면적인 재시험 가능성이 대두되자 극심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열 명의 학생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분노한 청년들은 지난달 초부터 거리로 쏟아져 나와 주무 부처 장관의 즉각적인 사퇴 등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갈등은 이달 20일 시위대가 뉴델리 의사당으로 행진을 시도하면서 극에 달했다. 경찰이 곤봉과 최루탄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서벵골주와 텔랑가나주 등 전국 단위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했다. 위기감을 느낀 당국은 CJP 측과 두 차례에 걸친 긴급 협상을 통해 유가족 보상 및 시위대 사법처리 중단에 합의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장관의 거취 문제마저 사임으로 마무리되면서, 정국을 마비시켰던 격렬한 대립이 마침내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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