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기념식 참석해 축사하는 앤디 김 미 상원의원(워싱턴=연합뉴스)
6·25전쟁 정전협정 73주년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DC에서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기념 행사가 열렸다.
미 연방하원 의원회관 내 캐넌 코커스룸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시민단체 리멤버727과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미주한인위원회(CKA)가 힘을 모아 정전협정 73주년을 축하하는 리셉션을 개최했다. 미 의회는 지난 2009년 법률 개정을 통해 매년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공식 지정했으며, 현지 한인 사회와 정계는 이를 기리기 위한 연례 기념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현장에는 한국계 정치인들을 포함해 미 의회 내에서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주요 연방의원들이 일제히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 역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은 자신의 부모가 전쟁의 화마 속에서 태어났음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중대성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어린 두 자녀 세대가 한국전쟁의 비극이나 정전협정의 역사적 순간과 격리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짚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이야기를 계속 전하고, 계속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기념을 하고,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역사를 잊지 않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에서는 한반도 관련 의정 활동에 앞장서 온 민주당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과 공화당 조 윌슨 하원의원에 대한 공로상 수여식이 진행됐다. 수상 직후 무대에 오른 멩 의원은 현장에 함께한 참전용사들에게 각별한 경의를 표했다. 멩 의원은 "180만명이 넘는 미군 장병들이 (한국전쟁 중) 한반도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원했고 우리는 여러분께 결코 다 갚을 수 없는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고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동맹이 직면한 여러 과제 속에서도 한미 우호증진과 아시아계 커뮤니티 권익 향상을 위해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이 밖에도 민주당 데이브 민 하원의원과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는 의회 결의안을 발의했던 로리 프랭클 하원의원이 연단에 올라 축사를 전했다. 백전노장의 참전용사들 역시 직접 소회를 밝히며 지나온 시간을 회고했다. 장내 모인 이들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상징하는 오후 7시 27분에 맞춰 준비된 전자 촛불을 일제히 불빛을 밝히며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정착을 염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09년 한국전 참전용사 헌정법을 제정해 매년 7월 27일을 국가 기념일로 정했다. 당시 60여 명의 의원과 함께 법안을 주도했던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글 전 하원의원은 지난해 세상을 떠났으나 그 뜻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포성이 울린 한국전쟁은 3년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면서 포성이 정지됐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