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의 군사 퍼레이드에 등장한 미사일[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항만·공항 봉쇄에 맞서 즉각적인 해상 봉쇄를 단행하며 중동발 원유 수송 차질 우려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 반군이 이 날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해상 봉쇄 조치를 공식화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인 야히야 사리는 "'눈에는 눈' 원칙에 따라 범죄 국가인 사우디 적들을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이는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사리 대변인은 이번 해상 봉쇄 조치가 사우디 측의 공항 및 항만 봉쇄와 최근 발생한 사나 공항 공격에 대한 정당한 보복 조치임을 강조하며 "봉쇄에는 봉쇄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리 대변인은 "무모한 사우디 적들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어리석은 행위를 저지르더라도, 포괄적이고 단호한 확전으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군사 당국은 해당 해상 차단 작전이 현장에서 어떤 구체적 수단과 방식으로 집행될지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 13일 사우디가 자신들이 관할하는 사나 공항에 폭격을 가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들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 영토 내 공항들을 타격함과 동시에 그간 유지되던 휴전의 종료를 선언했다.
후티 반군은 과거 2023년 가자지구 분쟁 당시에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수개월에 걸쳐 홍해를 통항하는 선박 100여 척을 연쇄 공격한 전력이 있다. 이번 봉쇄 선언은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여파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차단된 유례없는 에너지 위기 상황 속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홍해의 진입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해상 항로마저 봉쇄될 가능성이 급격히 커졌다.
만약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행을 실질적으로 저지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던 사우디의 주요 원유 수출 경로마저 차단되는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당초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이용이 어려워지자 동서(East-West)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홍해 연안의 얀부항으로 보낸 뒤 수출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후티의 이번 조치로 얀부항을 출발해 홍해와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가는 대체 수송로까지 봉쇄될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