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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필리핀인 '원숭이 비하' AI 영상 유포…필리핀 강력 반발 - 중 차이나데일리, SNS에 조롱 영상 게시 - 필리핀 "인종차별이자 심각한 모욕" 규탄 - 국제 재판 승소 10주년 겨냥한 도발 분석
  • 기사등록 2026-07-18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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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영문매체 차이나데일리가 만든 필리핀인 비하 AI 영상[데일리 가디언 필리핀 페이스북 캡처]

중국 정부 소속 관영 언론사가 필리핀 국민을 영장류로 희화화한 인공지능 시각 자료를 유포해 양국 간의 외교적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공식 영문 선전 매체인 차이나데일리는 필리핀인을 원숭이의 형상으로 왜곡한 인공지능(AI) 제작 영상을 자체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물에는 필리핀 고유 복식을 착용한 원숭이가 등장해 미국과 일본을 뜻하는 정체불명의 손짓 지시에 맞추어 행동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원숭이는 타인으로부터 어리석다는 비난을 청취한 직후 영유권 판결문이 명시된 문서를 제시하지만, 이내 바다로 추락해 강한 수압의 물줄기 공격을 당하는 조롱 섞인 내용이 담겼다.


이 동영상이 가상 공간에 유포된 시점은 이달 10일로 파악됐다. 이 날은 과거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 영해 분쟁과 관련해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중재 판결의 10주년 기념일이었다. 중국은 영해 경계선인 구단선을 임의로 설정해 광범위한 해역의 소유권을 주장해왔으나, 필리핀이 유엔해양법협약을 근거로 제기한 소송에서 사법 기구는 중국의 권리 주장에 법적 타당성이 결여되었다고 판시했다.


베이징 당국은 사법적 판단을 완전히 무시한 채 주변 동남아시아 도서 국가들과 지속적인 해상 충돌을 빚는 중이다. 특히 2022년 출범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행정부는 기존의 친중국 성향을 전면 철회하고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독자적인 해양 영토 법안을 제정하는 등 강경한 대중국 전선을 구축해왔다. 이러한 정치적 배경 속에서 발생한 이번 영상 사태에 대해 필리핀 외교부는 "인종차별적이고 심각하게 모욕적"이라며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대외 논평을 통해 "불쾌해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무책임한 자료를 삭제하라"며 대화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격조를 지킬 것을 요구했다.


안보 사령탑인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 역시 별도의 담화를 발표하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장관은 "최근 중국 공산당의 비인간적 행위는 너무나 명백해 무시하거나 간과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들이 안정적이거나 신뢰할 수 있는 이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드러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언론의 사실 확인 요청에 대해 해당 영상이 자국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논평할 내용이 없다고 응답을 회피했다. 현재 파문을 일으킨 게시물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끝에 해당 플랫폼에서 내려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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