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활주로에 주둔중인 미 공군 KC-135 공중급유기들[UPI=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무력 충돌 격화에 따른 군사 작전 확대를 위해 이스라엘 측에 공중급유기 수십 대를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전격 통보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와 같은 군사력 증강 움직임을 전했다. 현재 미군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남부 라몬 공항에 각각 30대 안팎의 공중급유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스라엘 내 공항들은 중동 지역의 다른 미군 기지들과 비교했을 때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거리 공습 작전의 필수 전력으로 꼽히는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에 공중 연료 보급을 지원해 작전 반경을 넓히고 체공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증강 조치가 완료되면 현지 배치 규모가 전쟁 개시 초기 수준까지 늘어나게 되며, 이는 미국이 사실상 전면전 단계의 이란 공습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백악관에서 개최된 안보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참모진으로부터 지상군 전개와 공습 범위 확대, 지하 핵시설 타격 방안 등을 수립한 군사 계획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월스트리트저널은 항공기 추적 기록 등을 바탕으로 유럽 기지에 주둔하던 미군 전투기들이 중동 지역으로 재배치되고 있다고 전하며 전면전 확산 위험성을 경고했다.
양국 국가안보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군사적 대응 강도를 높이라는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나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트럼프의 핵 관련 요구를 수용하게 만들기 위해 전쟁 확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미국의 증파 요청에 대한 최종 수용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총선을 석 달 앞둔 시점에서 민간 공항의 군사적 활용 확대가 야기할 여론 악화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규모 미군 군용기 배치는 민간 공항 운영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악시오스는 "전쟁이 한창일 때는 영공이 폐쇄돼 많은 항공사가 텔아비브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휴가철을 앞두고 공항 내 공중급유기 주둔이 늘면 대규모 항공편 취소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