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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 패트리엇 협력 타진 - 미국서 생산 면허 취득 후 - 일본 방산 기술 협력 관심 - 필리핀 호위함 도입도 합의
  • 기사등록 2026-07-12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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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되는 미군의 PAC-3 미사일[위키미디어 캡처]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면허를 취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의 방산 협력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 면허를 취득한 직후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뛰어난 미사일 제조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일본 측의 의향에 달려 있다"고 언급하며 일본과의 기술 제휴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열어두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역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의 안정적인 확보는 국가 생존과 직결된 핵심 과제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 군이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후방의 민간 도심 지역을 타격할 때 동원하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핵심 방어 자산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생산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선행 제조국인 일본에 손을 내민 배경이다.


일본은 이미 오랜 기간 패트리엇 미사일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온 방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5년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일본은 2008년부터 본격적인 제조에 돌입했으며, 2024년 기준으로 매년 약 30기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미쓰비시중공업을 통해 지속해서 생산하는 중이다.


이러한 일본의 오랜 제조 경험은 전시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게 기술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쓰비시중공업의 기술을 전수받는 대가로 우크라이나가 실전을 통해 축적한 고유의 방산 기술을 일본 측과 공유할 전향적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도 함께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국가 간의 실질적인 군사 기술 협력이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관문을 넘어야 한다. 아사히신문은 우크라이나와 일본이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분야에서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승인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협력이 성사될 경우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의 선행 사례국인 일본이나 독일과 손을 잡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미사일 자체 양산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한편 일본의 방위 장비 수출 정책도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4월 살상 능력을 갖춘 무기의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 일본 정부는 필리핀 당국과 중고 아부쿠마형 호위함 인도 협상을 긴밀하게 진행해 왔다.


양국은 필리핀 측이 해당 호위함 5척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사실상 대략적인 합의 형성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부쿠마형 호위함의 필리핀 수출 절차가 최종적으로 성사된다면, 이는 일본 정부가 법을 개정해 살상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한 이래 역사상 첫 번째 무기 수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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