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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일본 총리, 아베 전 총리 4주기 맞아 "우경화 유산 계승" 천명 - "비판 따르더라도 새로운 국가적 도전 계속할 것" - 무기 수출 확대와 국가정보국 추진 의지 재확인 -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정치적 스승'으로 칭송
  • 기사등록 2026-07-12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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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 [지지통신 제공. 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4주기 추모식에서 고인의 정치적 유산을 받들어 강경 보수 성향의 정책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일본 방송 NHK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도쿄 도내에서 개최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뜻을 계승하는 모임' 행사에 직접 자리해 이 같은 다짐을 공고히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2022년 7월 8일 나라현 나라시의 한 도로변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원 유세를 펼치던 중 사제 총격을 받아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을 자신의 사상적 근간이자 스승으로 꼽아온 다카이치 총리는 추도 사를 통해 과거 아베 정권이 실행했던 굵직한 우경화 행보들을 일일이 열거하며 찬사를 보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정권의 상징이었던 대담한 금융완화 조치는 물론이고, 일본 내부에서 거센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켰던 집단 자위권의 일부 행사 용인 조치 등을 과감한 도전의 성과로 평가했다. 이어 나라를 바꾸는 과업에는 언제나 매서운 여론의 비난이 뒤따른다는 점을 짚으며, 현재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올라 그 중책과 무게감을 매 순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자국 내에서 논란이 분분한 민감한 안보 정책들을 정면으로 정당화했다. 그는 "방위장비 수출을 제한하던 기존 규제의 틀을 깨부수고, 일본판 중앙정보국 격인 국가정보국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숱한 반대 의견에 부딪히고 있다"면서도 "아무리 거센 비판이 쏟아지더라도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지 않는 국가에는 미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자신 역시 스승의 발자취를 따라 어떠한 난관에도 물러서지 않고 "싸우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러한 발언은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가 다져놓은 보수·우경화 노선을 단절 없이 전면에 내세워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는 취임 이후 구난이나 수송 등 다섯 가지 한정된 용도로만 방위장비 해외 이전을 허용하던 기존의 운용 지침을 손질해 살상 능력을 갖춘 무기까지 수출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단행했다. 국가 안보 사령탑 역할을 할 국가정보국 설립 역시 이러한 안보 기조 강화의 연장선에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날 행사뿐만 아니라 사흘 전이었던 지난 8일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고인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존경을 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내각을 이끈 지 8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세계 각국을 방문하거나 방일한 외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때마다, 아베 전 총리가 일본이라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쌓아 올린 외교적 공적이 얼마나 거대한지 매일 체감하고 있다는 글을 남기며 아베 정권의 정통성을 계승 중임을 대내외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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