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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페이페이, 세븐&아이홀딩스에 수조 원대 대규모 투자 검토 - 편의점 연계한 통신·금융 경제권 구축 목적 -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유통 모델 공동 개발 - 캐나다 업체 인수 철회 후 안정적 주주 확보
  • 기사등록 2026-07-11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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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앤 아이 홀딩스 로고[교도통신 제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IT 대기업 소프트뱅크와 간편결제 자회사 페이페이가 유통 대기업 세븐&아이홀딩스에 수천억 엔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독자적인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


일본 경제 전문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달 11일 소프트뱅크와 페이페이를 비롯한 유력 금융 기업들이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홀딩스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출자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자회사 페이페이는 각각 1천억 엔씩 총 2천억 엔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대형 금융 그룹인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 산하의 미쓰이 스미토모 카드까지 연합전선에 합류하면서 이들 기업이 세븐&아이홀딩스에 투입하려는 전체 자금 규모는 최대 3천억 엔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대규모 자본 제휴 움직임은 세븐일레븐이 보유한 막강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자사의 통신 및 금융 플랫폼을 확장하려는 고도의 전략적 계산에서 비롯되었다. 일본 전역에서 2만 2천여 개가 넘는 압도적인 매장 네트워크를 거느린 세븐일레븐을 아군으로 확보할 경우, 페이페이의 결제 시스템과 포인트 제도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거대한 디지털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다. 나아가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첨단 인공지능 기술과 자동화 로봇을 일선 매장에 이식함으로써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유통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미래형 매장 모델을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자본 시장에서 독자 생존을 모색하던 세븐&아이홀딩스 측면에서도 이번 투자 유치는 경영권 방어와 사업 구조 개편을 위한 강력한 아군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앞서 회사는 서클K를 소유한 캐나다 유통 기업 ACT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 제안을 받으며 경영권 위기를 겪었으나, 자회사인 세븐일레븐 Inc의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왔다. 지난해 ACT가 인수를 철회한 이후에도 안정적인 우호 지분 확보가 절실했던 만큼, 대형 정보통신 기업과의 결합은 장기적인 독립 경영체제를 유지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통신 인프라와 오프라인 유통망을 결합해 거대 거점을 선점하려는 시도는 일본 통신 업계의 핵심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쟁사인 KDDI는 재작년 약 5천억 엔의 거액을 던져 편의점 체인 로손의 주식을 공개 매수한 바 있다. 당시 KDDI는 로손의 지분 절반을 확보하며 기존 대주주인 미쓰비시 상사와 손을 잡고 공동 경영권을 확립했다. 


이후 KDDI는 통신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로손 매장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과 혜택을 제공하는 등 통신과 유통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가입자를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는 락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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