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 신발공장 화재[신화통신 캡처]
중국 동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신발 제조 기지에서 대규모 화재가 일어나 소방 당국이 긴급 구조에 나섰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푸젠성 진장시에 위치한 어느 신발 제조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수많은 인명 피해가 초래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중앙TV(CCTV)와 신화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 날 정오를 조금 넘긴 낮 12시 4분께 화마가 공장을 덮쳤으며 소방 대원들이 사투를 벌인 끝에 약 5시간 40분이 지난 오후 5시 40분께야 비로소 치솟던 큰 불길을 통제할 수 있었다. 화재 직후 현장 건물 전역은 통제 불능 수준의 짙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으며, 미처 대피하지 못한 현장 노동자들이 유독가스가 가득한 건물 내부에 그대로 갇히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재난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구조대원 183명과 특수 소방 차량 35대를 현장에 긴급 배치해 진압 작전과 인명 수색을 동시에 전개했으며, 입체적인 구조 활동을 위해 공중 수색용 헬리콥터까지 현장에 투입했다.
화재 방재 당국의 초기 조사 결과 최초로 불이 시작된 발화점은 해당 공장 건물의 1층 내부 공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매체인 CCTV는 이번 화재로 인해 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상자가 명확히 발생했다고 타전했으나, 정확한 사망자 수나 부상자 명단 등 구체적인 세부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집계를 발표하지 않았다.
대형 참사 소식을 접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명 구조, 부상자 치료, 유가족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고 원인을 신속히 규명해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 시 주석은 이어 "올해 들어 국내에서 중대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라며 "각 지역과 관계 부처는 교훈을 깊이 새겨 안전생산 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고 각종 위험 요소를 면밀히 점검해 중대 사고를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관계 공무원들의 전방위적인 안전 대책 마련을 강력히 주문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 역시 즉각적인 행정 명령을 통해 현장 구조 작업과 사고 수습, 그리고 혹시 모를 2차 연쇄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발화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 법에 의거해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다.
이번에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한 푸젠성 진장시는 중국 현지에서 이른바 '신발의 도시'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핵심 제조업 집적 구역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신발류 생산과 관련된 크고 작은 제조 업체 7천여 개가 빽빽하게 밀집해 가동 중이며, 중국을 대표하는 주요 스포츠 용품 브랜드들의 대규모 생산 공장과 핵심 기반 시설들이 대거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구조 당국은 불길이 완전히 잡힌 공장 내부를 중심으로 추가 고립자가 있는지 정밀 수색을 이어가는 동시에, 공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소방 시설 작동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