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6-07-08 05:00:01
기사수정

중국 후베이 폭우 피해 현장 [CCTV 캡처.]

중국 중부와 서북부 전역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산사태와 제방 붕괴로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고 21명이 실종됐다.


중국 대륙이 기습적인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서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026년 7월 7일 오전 6시 56분께 간쑤성 룽난시 일대의 산비탈이 무너져 내리면서 순식간에 33명의 인프라 작업자가 흙더미에 파묻혔다. 재난 구조 당국은 즉각 현장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이 날 오후까지 21명을 혼탁한 토사 속에서 인양했으나, 이 중 5명은 끝내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12명의 매몰자를 찾기 위해 수색대가 현장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현지 관할청 관계자는 "매몰된 이들은 산림 내 잡목 제거 작업을 위해 임시로 고용된 작업자들"이라며 "작업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산사태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현재 중앙정부는 비상대응 단계를 격상하고 실무 총괄팀을 급파했다.


중부 지대인 후베이성 동부 일대 역시 거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강풍이 몰아쳐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행방불명됐다.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를 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 사이 불과 몇 시간 만에 후베이성 경내에 가공할 만한 비바람이 집중됐다. 기상 이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부 취약 지역에서는 순간적으로 강력한 돌풍인 토네이도까지 발생해 가옥과 시설물을 파괴하는 등 피해 규모를 한층 키웠다.


남부의 광시좡족자치구 헝저우시도 며칠째 이어진 가혹한 호우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4일부터 전날 오후까지 지속해서 쏟아진 폭우 탓에 수량을 버티지 못한 현지 저수지의 둑이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이 제방 붕괴 사고로 인해 순식간에 가옥이 침수되면서 4명이 숨졌고 물길에 휩쓸린 8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현지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가용 인력을 모두 징발해 수색과 시설 복구에 매진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붕괴를 막기 위한 보강 조치에 들어갔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중국 최고 지도부도 직접 전면에 나서 신속한 대처를 독려하고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상황의 시급성을 인지하고 구조와 구호 작업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통제하라고 특별 명령을 내렸다. 시 주석은 "폭우와 강풍으로 저수지 붕괴와 산사태 등이 잇따르면서 중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구조·수색, 부상자 치료, 이재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2차 피해를 막으라"고 지시했다. 당국은 기상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가용 자원을 전방위로 배치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694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