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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쿠팡 주식 18회 매매…핵심 통상 관료들도 취임 전 쿠팡서 보수 수령 - 재산신고 통해 거래 포착 - 최대 13만달러 보유 추정 - 무역대표 등 자문료 논란
  • 기사등록 2026-07-06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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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운용사를 통해 수십 차례 매매했으며 행정부 통상 관료들도 취임 전 쿠팡 측으로부터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부윤리청(OGE)이 최근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본인의 투자 계좌 2곳을 통해 쿠팡 보통주 주식을 총 18차례에 걸쳐 사고판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자산 규모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매수와 매도를 반복한 끝에 현재 남은 주식의 액면가는 최대 13만달러(약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투자 계좌 운용에 본인이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한미 외교 및 통상 분야의 중요 현안 당사 기업에 대해 행정부 수반이 재산상 이해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쟁이 불거질 여지가 있다.


세부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9일 두 차례에 걸쳐 '1천1달러 이상 1만5천달러 이하', '5만1달러 이상 10만달러 이하' 상당의 쿠팡 주식을 각각 매수했으며 같은 달 16일에 '1천1달러 이상 1만5천달러 이하' 상당을 추가로 사들였다. 반면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 사이에는 매도세로 돌아서며 수차례 주식을 처분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중순 다시 매수에 나섰고, 올해 1월 매도, 2월 매수, 5월 매도를 거치며 자금을 운용했다. 다만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매매 수익률은 높지 않거나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크며, 실제 OGE 자료상 해당 항목들의 소득 금액은 '없거나 201달러 이하'로 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을 매매한 시점들은 쿠팡을 둘러싼 한국 내외의 주요 사건 및 정치권 움직임과 시기적으로 맞물린다. 주식을 처음 사들였다가 판 시기는 쿠팡의 정보유출 사태 발표 직전이었고, 재매수한 지난해 12월 중순은 한국에서의 '쿠팡 청문회'가 미국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때였다. 올해 2월에는 미국 연방하원 법사위에서 쿠팡 관련 비공개 증언이 이뤄졌고, 이달 1일 법사위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 대우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대한국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대통령 자산에 쿠팡이 포함된 것 자체가 큰 틀에서 이해충돌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외교 및 통상 당국자들이 취임 전 쿠팡 측으로부터 강연이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은 사실이 추가로 파악됐다. 쿠팡 통상 현안의 소관 부처 수장인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법률회사 파트너로 재직하던 2024년 5월 17일 쿠팡에서 1만달러의 강연 및 자문 사례금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또한 대한국 외교의 핵심 축인 엘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도 취임 전 쿠팡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았다고 신고했으며, 후커 차관이 재직했던 자문사는 한국의 플랫폼 규제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곳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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