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파키스탄 도착하는 이란 대표단 항공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이란 대표단에 대한 암살 작전을 시도했으나, 이를 사전에 인지한 미국이 중재국을 통해 이란에 경고를 보내면서 무산된 사실이 드러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현직 미국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노린 암살 대상이 이란 서열 최고위급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2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연이은 제거 공작에서 생존한 몇 안 되는 이란 지도부 핵심 인사이자 미국과의 외교적 대화 전면에 나선 인물들이다. 백악관은 협상단이 제거될 경우 어렵게 마련된 평화 프로세스가 중단되고 전면전으로 치닫을 것을 심각하게 우려해 중동 내 주변국을 거쳐 이란 측에 이스라엘의 비밀 작전 가능성을 긴급히 전달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대이란 전쟁이 격화하던 시점부터 갈리바프 의장과 아라그치 장관이 이스라엘의 제거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지속적으로 자제를 요청했으나, 4월 들어 양국의 대화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이스라엘은 오히려 암살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란 역시 독자적인 선제 조치에 나섰다. 갈리바프 의장이 중재국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기 전, 이란 당국은 미국으로부터 이스라엘의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확약을 파키스탄과 카타르를 통해 받아내려 노력했다. 실제로 파키스탄 군은 전투기들을 동반해 이란 대표단 70여 명이 탄 여객기를 국경부터 수도까지 직접 호위했다.
위험 천만한 돌발 상황은 미-이란 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항로에서 발생했다. 이란군은 갈리바프 의장을 태우고 테헤란으로 복귀하던 비행기를 향해 이스라엘의 구체적인 공격 계획이 수립되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특히 이스라엘 전투기 2대가 이미 이라크를 거쳐 이란 영공에 진입했다는 군 당국의 경고가 하달되면서, 해당 여객기는 목적지인 테헤란 대신 파키스탄 접경지 인근의 마슈하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에 따라 이란 대표단은 항공편을 포기하고 8시간 동안 육로를 통해 테헤란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러한 안보 위협 속에서도 갈리바프 의장과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의 외교적 접촉을 지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스위스로 이동해 제이디(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포함한 미국 대표단과 2차 대면 회담을 진행했으며,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의 후속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번 암살 시도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는 "양측 대표단이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절차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라며 대화 지속 의지를 확인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