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6-07-03 05:00:01
기사수정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국가원수의 임기를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선출 방식을 의회 간선제로 변경하는 개헌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했다.


짐바브웨 하원은 상원이 일부 자구 등을 수정한 헌법 개정안을 찬성 226명, 반대 41명으로 의결했다. 헤럴드와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이 이 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투표를 통해 양원 통과 절차가 모두 완료되면서 개헌을 위한 입법부의 모든 단계가 마무리되었다.


원래 이번 개헌안은 하원에서 찬성 216명, 반대 42명으로 의결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상원이 선거관리위원회의 권한과 역할을 일부 강화하는 조항을 추가해 전체 의원 80명 중 75명의 찬성으로 수정 가결함에 따라 하원이 다시 한번 최종 표결을 거쳤다.


확정된 헌법 개정안은 행정수반의 임기를 연장하는 조치에 더해, 대선 방식을 일반 유권자가 직접 표를 던지는 직선제에서 국회의원들이 뽑는 의회 간선제로 전환하는 핵심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입법부인 상·하원 의원의 임기 역시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동시에 늘어난다. 다만 국가원수의 직무를 재선까지만 수행할 수 있도록 제안한 중임 제한 규정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지얌비 지얌비 법무장관은 "이제 개헌안이 대통령 서명을 거쳐 관보에 게재되면 효력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헌법 조항이 공식 공포되어 적용되면, 지난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원래대로라면 퇴임해야 했던 에머슨 음낭가과 현 대통령의 임기는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음낭가과 대통령은 고령의 나이인 87세가 되는 해까지 통치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야당을 비롯한 반대 세력은 현행 법체계상 임기 연장 혜택을 현직자에게 적용하려면 반드시 전체 유권자의 의사를 묻는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반면 정부와 집권 여당은 이번 제도 변경이 국민투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야권은 최고 사법기관에 사법심사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각하 처분을 받았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과거 수십 년간 장기 독재를 이어오던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군부 행동으로 물러난 이후 권력을 잡았으며, 직전 선거에서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정권을 연장한 바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2687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