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내 정보기구(SAS) 세예드 마지드 카데미 소장. /IRIB 텔레그램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정보기구를 총괄하던 세예드 마지드 카데미 소장이 공습을 받아 사망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달 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정보조직의 수장인 카데미 소장이 테헤란 외곽 지역을 겨냥한 적의 공습으로 인해 이날 새벽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혁명수비대 측은 성명에서 카데미 소장을 "혁명수비대 내 정보조직의 강력하고 핵심적인 책임자"라고 평가하며 그의 상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 역시 해당 작전의 성공을 즉각 인정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카데미 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오늘 새벽 혁명수비대의 정보국장을 제거했다"고 공식 확인하며, 향후 이란 지도부 인사들을 한 명씩 추적해 제거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에 사망한 카데미 소장은 작년 12월 12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던 모하마드 카제미의 후임으로 정보기구 수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전임자가 제거된 지 불과 수개월 만에 후임자까지 같은 운명을 맞이하면서 이란 핵심 정보 라인의 보안 취약성이 고스란히 노출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데미 소장이 이끌던 혁명수비대 정보기구는 이란 정부 산하의 일반 정보부와는 별개의 독립 체계로 운영되는 강력한 권력 기관이다. 주로 이란 내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감시와 탄압을 주도하며, 혁명수비대 내부 및 정부 고위층에 대한 사찰, 외국의 스파이 활동을 막는 방첩 업무 등 국가 안보의 핵심 기능을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정보 수장이 테헤란 인근에서 피격됨에 따라 이란 군부 내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 수뇌부를 직접 겨냥한 '참수 작전' 성격의 공습을 이어가면서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란은 카데미 소장의 사망에 대한 보복 조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