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승절 80주년 앞둔 톈안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29일 오후 베이징 톈안먼의 모습.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맞아 ‘항일’ 기조를 강조하는 가운데, 중국 학자가 관영매체 기고를 통해 한국과의 역사 인식 공유 및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잔더빈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 조선반도연구센터 주임은 환구시보에 실린 글에서 한중 양국이 일본에 맞서 함께 싸운 경험을 강조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잔 주임은 “한국광복군과 중국군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웠고, 한국 독립운동 지도자들은 중국 각지에서 활동했다”며 “그 배경에는 중국 정부와 국민의 지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역사는 “양국 국민에게 깊이 각인된 공동의 기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정부의 최근 기념사에서 이러한 중국의 역할이 충분히 언급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이 일본과의 협력 및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조하는 흐름에 대해 “중국을 잠재적 안보 도전으로 보는 인식을 드러낸다”며 비판했다. 이어 “이는 과거 함께 일본에 맞섰던 역사와 대비되며 한국이 역사를 외면하거나 멀어지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잔 주임은 또 광복의 의미를 언급하며 중국의 항전이 조선반도 해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장기 항전이 일본의 국력을 소모시키고 전략적 종심을 제공하지 않았다면 한반도의 독립 과정은 더 길고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현재 국제 환경 변화 속에서 한중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급망 재편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일본이 과거 침략을 직시하도록 함께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중일 3국 간 신뢰 구축과 지역 경제 통합도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항일 역사 공동 연구, 관련 유적 보존, 공동 기념행사 추진 등을 제시했다. 또한 국제기구와 다자 협의체에서 공동 입장을 강화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