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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중국 100년만의 홍수, 샨사댐 붕괴된다면? - 뒤틀린 샨사댐, 안정성 훼손은 육안으로도 보일 정도 - 대규모 홍수에 산사태까지 더해진다면 진짜 위기 올 수도 - 샨사댐 붕괴시 하류 원전 피해, 한반도에 직접 영향
  • 기사등록 2020-06-29 12:10:05
  • 수정 2020-06-29 15: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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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위성사진으로 확연하게 볼 수 있는 샨사댐의 뒤틀림 현상. 좌측은 원래 모습이고 우측이 뒤틀린 모습이다. [사진=구글/바이두]


[중국, 100년만의 대홍수, 샨사댐 붕괴 경고도 나와]


중국 남부지역에 100년만에 처음이라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샨사댐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나와 민심이 흉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이 전하는 소식을 보면 올 6월 장마가 시작된 이래 남부지역에 5차례나 아주 강력한 폭우가 내렸는데, 중국 기상대가 지난 6월 2일부터 연속 23일째(24일 기준) 집중호우주의보를 발동할 정도다.


이러한 엄청난 폭우로 인해 중국 남부 쓰촨·광둥·구이저우·광시·후베이·후난 등지에 9300여채의 주택 붕괴와 침수 피해, 도로 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1122만명의 수재민도 생겨났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41억위안(약 4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충칭시 같은 경우는 1940년 이래로 80년 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로 인해 대부분 상가가 침수됐고 일부 지역의 전력마저 차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중국 구이저우성에서의 홍수 모습 [사진=중국 SNS캡쳐]


구이저우성에서도 폭우로 불어난 물이 다리 아래로 쏟아지면서 마치 '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중국의 SNS에서는 각 지역의 홍수피해 동영상 등이 빠르게 확산되는데다가 중국 기상청이 6월말과 7월초 사이에 남부지역에 4차례 정도 또 큰 비가 내릴 수도 있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샨사댐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중국 전역이 멘붕에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샨사댐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여러 문제들이 지적되기는 했지만 이번 대규모 폭우사태로 또다시 붕괴설이 점화되고 있다.


▲ 황샤오쿤 교수가 경고한 것으로 보이는 ˝이창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는 SNS글. 그리고 지난 22일 중국 과기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관영 매체가 샨샤댐 변형을 인정하고 수리부에서 홍수 방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다. [사진=과기일보 캡처]


특히 중국의 저명한 콘크리트 권위자이자 중국 건축과학원 교수 황샤오쿤으로 추정되는 개인 SNS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 말한다. 이창(宜昌)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라는 글이 올라온 뒤 붕괴설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여기서 언급한 이창 지역은 샨사댐이 위치한 곳이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 관영 매체가 샨샤댐 변형을 인정하고 수리부에서 홍수 방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지난 22일 중국 과기일보에 실리면서 샨사댐 붕괴는 더욱 더 힘을 얻어 가고 있다.


여기다 지난 17일 중국 남부 지역인 쓰촨성 마을 일부가 산사태로 휩쓸려 사라지면서 샨샤댐 붕괴 우려는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앞서 언급했던 황 교수의 게시글도 바로 이 산사태 소식 이후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샨사댐 시설 관계자는 붕괴설을 강력하게 반박하고 있다. 중국 과기일보에 따르면 왕샤오마오 창장측량기획설계연구원 엔지니어는 "샨사댐은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최대 높이 181m, 최대 바닥폭 126m에 달하며 홍수 방지 설계와 내진설계가 돼있다"면서 "댐 설치 이후 모니터링 자료를 살펴본 결과 안정성에는 문제 없었다"고 주장했다.


장보팅 부비서장도 "하중 스트레스를 일반 건물이 받게 될 경우 약간의 변형이 생기는 것은 정상"이라면서 "큰 구조물인 샨샤댐의 수평 변위가 30mm를 넘지 않는 것은 댐 구조의 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장보팅 부비서장의 이러한 지적은 SNS를 통해 붕괴의 증거라고 주장하는 샨사댐 둑의 일부 변형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 변형 때문에 지난해 7월 한 차례 붕괴설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면서 장보팅 부비서장은 “샨사댐 붕괴설은 악의적인 소문”이라면서 댐 변형과 홍수가 공포를 불러일으키기 쉽지만 이미 지난해에도 한 차례 붕괴설이 진화된 바 있다"면서 붕괴설을 일축했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현재 샨사댐의 변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지만 위성사진만으로 확인해 보면 분명히 상당한 문제가 발생한 것 만큼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약간의 뒤틀림이 육안으로도 확인될 정도인데 100년만의 홍수로 더 많은 물이 유입되면서 댐을 압박한다면 어떠한 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충분히 인정된다. 바닥 암반 위의 콘크리트 블록으로 건설된 샨사댐이 이미 변형이 시작되었다는 보고도 있어서 더욱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왕웨이뤄 박사도 댐의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붕괴 위험은 상존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블록이 균등하게 이동하지 않아 비틀림 현상이 일어나면 틈새가 커지면서 댐 전체의 안정성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홍수로 저수량을 감당하기 힘들어 블록이 심하게 뒤틀려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샨사댐 관리업체인 창강샨서그룹도 댐 기초 부분에 약간의 위치 이동이 있었다고 시인한 바 있어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현재 샨사댐의 저수용량은 175m인데 홍수방지 제한 수위는 145m다. 그런데 6월 22일 이 제한 수위를 이미 넘어선 147m이다. 저수량도 400억톤인데 저수량을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량 방류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하류는 홍수사태로 힘겨워하고 있다.


샨사댐 건설 전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했던 것이 산사태와 지진인데 이번 6월의 엄청난 홍수로 이미 여러 군데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점점 샨사댐 붕괴가 황샤오쿤 교수의 경고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샨사댐 붕괴는 있어서는 안되는 정말 중대한 일이다. 왜냐하면 샨사댐 붕괴가 우리나라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진핑 정권의 안위도 위태롭게 되겠지만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샨사댐 붕괴로 인한 양쯔강 하류의 9기 원전(친산 7기, 핑자산 2기) 때문이다.


2009년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행한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만약 중국 중서부의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사고가 생기면 편서풍을 타고 3일 이내에 방사능 오염 물질이 한반도 전체를 덮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 샨사댐이 붕괴된다면 중국 인구의 5~6억명이 직접적 피해 범주에 들어가고 경제의 40% 가량이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한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은 물론이고 난징, 그리고 상하이까지도 직접적 피해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경제도 직격탄을 맞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샨사댐에 대해 우리나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1차적으로 중국 당국이 철저하게 샨사댐 관리를 잘 해 줄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나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중국의 양심있는 학자의 경고라 허투루 넘기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뉴스 한 줄 평:

“중국이라는 나라를 이웃에 둔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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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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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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