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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中샨샤댐 역대 최악 물폭탄 덮쳐 또 위기 - 20일 샨샤댐으로 7만4000㎥라는 역대 최다의 물 유입중 - 2008년 완공 샨샤댐이 건설 이후 최대의 위기 - 쓰촨성도 이미 홍수 피해 심각, 러산대불도 일부 수몰
  • 기사등록 2020-08-20 13:33:47
  • 수정 2020-08-20 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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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최대 방류에 들어간 샨쌰댐


[샨샤댐, 댐 건설 이후 가장 큰 물폭탄 덮쳐 또 위기]


중국 샨샤(三峽)댐이 또 위기에 처했다. 올들어 5번째 물폭탄이면서 댐 건설 이후 가장 큰 역대급 홍수가 다시 샨샤댐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4일 샨샤댐 상류의 네번째 홍수에 이어 불과 4일 만인 18일부터 창장(長江) 유역을 제5호 홍수가 강타했기 때문에 위기감은 더욱 크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와 홍콩에서 발행되는 밍보(明報) 등은 19일 중국 수리부(水利部) 창장수리위원회 수문국(水文局)의 발표를 인용해, 20일 샨샤댐으로 초당 7만4000㎥의 물이 쏟아져 들어올 예정인데, 이는 샨샤댐이 지어진 이래 역대 최대 규모라고 창장 수문국은 밝혔다.


창장 수문국은 “홍수 대비가 여의치 않다”며 “주변 지역에 끼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어대책을 세울 것”이라 밝혀 위기감은 더욱 커진다. 이미 충칭(重慶)시는 침수되면서 1급 홍수 경보도 발령된 상태다. 지난 1994년 공사를 시작해 14년 만인 2008년 완공된 샨샤댐이 건설 이후 최대의 위기 상태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이번 5호 홍수가 얼마나 역대급인지 알 수 있는 것은 지난 7월 27일 3차 홍수때의 유입량이 초당 5만5000㎥였는데 불과 4일전인 지난 4차 홍수 때는 6만2000㎥로 늘어나더니 이번 5차 홍수는 이보다도 1만2000㎥가 더 많은 7만4000㎥로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유입량이 늘어난 것은 불과 4일전의 4호 홍수 여파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또다시 창장 상류에 있는 여러 강에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민(岷)강이 초당 3만8000㎥, 퉈(沱)강이 초당 1만㎥, 자링(嘉陵)강이 초당 3만5000㎥라는 엄청난 양의 강물을 흘려보내게 되었고, 이들이 합쳐져 20일 샨샤댐으로 7만4000㎥라는 역대 최다의 물이 쏟아져 들어오게 된 것이다.


지난 6월 대홍수 때도 ‘샨샤댐 붕괴설’이 끊임없이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최대의 위기가 샨샤댐에 다시 닥친 것이다. 이미 대만 등의 일부 매체들은 샨샤댐의 붕괴에 대비한 대피계획 등을 담은 위기 경보를 계속 보내고 있다.


샨샤댐 당국은 19일밤 10시 현재 총 유입량은 7만4000㎥이고 총 방류량은 4만9400㎥로 현재 수위는 160.68m라고 밝혔다. 현재 10개의 수문을 열고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샨샤댐에 유입량이 7만㎥를 넘은 것은 지난 2012년 7월 24일 7만1200㎥였는데 이번 5차 홍수로 인해 이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 쓰촨성 몐양의 푸장대교 붕괴를 막기 위해 무거운 열차를 위에 얹는 일이 발생했다.


[쓰촨성도 이미 홍수 피해 심각]


이미 1급 홍수경보가 내려진 쓰촨(四川)성에선 엄청난 폭우로 인해 지난 17일 오후 1시께 몐양(綿陽)에 위치한 푸장(涪江)대교가 홍수에 떠내려갈 위험에 처하자 무게 8100t의 화물 열차를 다리 위에 올려 다리의 유실을 막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푸장(涪江)대교는 원래 강철구조로 지어져 비교적 무게가 가볍다. 그래서 유실 위험이 더욱 컸다.


15일 밤부터 쏟아진 폭우로 50년만에 한번이라는 홍수가 푸장(涪江)대교를 감싸고 돌자 유실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몐양 철도 당국이 총 46량으로 편성된 3800t 화물열차와 총 49량으로 편성된 4300t 화물열차를 두 개의 다리 위로 각각 보내 열차 무게로 다리를 누르는 방식으로 다리의 유실을 막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무거운 화차로 다리를 누르는 ‘중거압량(重車壓梁)’ 방식은 2018년 7월 홍수 때도 쓰인 적이 있었다고 AFP는 신화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 러산대불의 발목까지 잠긴 홍수의 위력


[청두 인근 러산대불도 일부 수몰, 대위기 징조]


지난 19일 영국 BBC도 중국의 홍수 상황을 전하면서 쓰촨성 청두(成都) 인근의 러산대불(樂山大佛)의 발가락이 이번 홍수로 잠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러산대불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 러산대불의 발가락이 물에 잠기면 1600만명의 청두에 대홍수가 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쓰촨성에서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쓰촨성은 지금 비상상황에 빠져 있다. 100년만의 홍수가 닥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상 처음으로 홍수 응급대응 단계를 1급으로 높였다.


이 러산대불은 민장(岷江)과 창장의 지류인 청이장(青衣江), 다두허(大渡河)의 세 강이 만나는 지점의 강변에 위치한 높이 71m의 암석 조각상으로 서기 8세기경 유네스코가 인정한 인류문화유산이다.


[중국 전역이 홍수, 피해 집계조차 사실상 불가능]


중국은 이미 창장(長江·양쯔강)에 이어 황허(黃河)에도 홍수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중국에선 제5호 홍수로 인해 이재민 183만1000여명이 발생하고 16명이 실종됐다고 했다.


공식적 발표로는 중국 남부 지역에선 지난 6월부터 이어진 홍수로 6346만명이 수해를 입었고,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219명,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1789억 6000만위안(약 31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과연 이 발표가 어느 정도 신뢰가 있는지는 중국 사람들조차 믿지 않는다.


하여튼 이번 제5호 홍수는 중국에게 심각한 피해를 안겨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5호 홍수가 샨샤댐과 창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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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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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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