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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30 10: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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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련, 자유민주주의를 최우선의 가치로 표방하는 자유한국당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짓밟고 무시하며 공산당 독재와 같은 비민주적 공천만행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


▲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사진:뉴시스]


범시민사회단체연합(약칭 범사련)이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행태에 대해 “비민주적 공천작태”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범사련은 29일 “자유한국당의 비민주적 공천 작태를 고발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홍준표 대표는 즉각 사과하고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는 재심의하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범사련은 성명에서 “(자유한국당의 공천 작태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최우선의 가치로 표방하는 자유한국당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짓밟고 무시하며 공산당 독재와 같은 비민주적 공천만행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사련은 이어 “보수가 국민적 지지를 얻고 다시 서려면 근본적으로 개혁을 단행, 악습과 구태를 청산하고 거듭나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자유한국당을 국민 앞에 고발한다”고 밝혀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범사련은 성명서에서 3월 29일, 오전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공천을 위해 개최한 배심원단 회의에 범사련 소속 시민단체장들도 추천에 의해 여섯 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자리에서 창원을 비롯한 중점전략 특별지역의 전략공천 안건을 상정했는데, 배심원단 회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계획과는 달리 이미 새벽 조간신문에 해당 다섯 개 지역의 후보가 결정되었다는 뉴스가 나왔고, 배심원단은 언론발표 이후 들러리서듯 거수기 역할에 이용당했다는 것이다.


범사련은 이러한 비민주적 작태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도 있었다”면서 “지난 2016년 4.13총선 당시, 이한구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 비례대표와 여성우선지역 후보선정 배심원단 회의 때도 똑같은 행태가 벌어졌었다”고 지적했다.


그때도 “배심원단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하지도 않았는데 공관위에서 언론에 비례대표와 여성후보자들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말이 배심원단이지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된다는 제스처를 위한 꼭두각시였다”고 범사련은 지적했다. 


당시에도 “범사련 추천 배심원단이 이었던 이갑산(범사련 상임대표), 김정수(자유교육연합 대표), 이명희(좋은학교운동연합 대표), 임헌조(범사련 사무총장) 등이 강하게 문제제기하여 원천무효 재심의를 의결하였지만, 새누리당과 공관위는 원안을 거의 수정 없이 재차 통과시켰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비민주적 작태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는 데 대해 범사련은 분통을 터트렸다. 


범사련은 “결국 당시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패배하였고 당내 갈등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휩쓸리며 탄핵 이후 당명을 바꾸는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라면서 “범사련은 합리적인 중도보수 시민단체로서 책임 있는 공당인 자유한국당이 최소한의 민주적 질서도 지키지 않는 파렴치한 집단이라면 국민의 이름으로 해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입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면서 민주적 절차를 우습게 알고, 국민을 우롱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집단이 어떻게 책임 있는 공당일 수 있단 말인가”라는 말도 덧붙였다. 


범사련은 이어 “이번 사태를 수습할 의지가 자유한국당에 남아 있다면” 우선 “조간신문을 통해 먼저 발표하고 배심원단을 들러리로 세워 추진한 다섯 개 지역의 전략공천 결정을 원천 무효화”하여야 하며, 두 번째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관련 안건에 대해 재심사 해줄 것을 배심원단에 요청하고 민주적으로 공천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당 지도부는 배심원단을 들러리로 세운 비민주적 공천절차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범사련은 이어 “뒤늦게나마 과오를 깨닫고 수습하는 노력을 진정성 있게 보인다면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국민적 외면과 당원들의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범사련은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건강한 보수세력의 종가집인지 아니면 걷어치워야 할 걸림돌인지 분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범사련의 이러한 지적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대응하고 나오는가에 따라 파문의 확산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누리당 때와 같이 얼버무리고 넘어간다면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체제까지 흔들리는 사태로 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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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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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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