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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6-29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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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토리시마 [교도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중국의 자원 무기화와 수출 통제 조치에 대응하여 내년부터 태평양 해저에서 채굴한 희토류의 상업적 타당성을 검증하는 본격적인 실증 작업에 돌입한다.


중국이 촉발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천연자원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려는 일본의 행보가 구체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에서 동남쪽 방향으로 약 1,900㎞ 거리에 위치한 오가사와라 제도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역에서 자체 채취한 희토류의 경제적 가치와 채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 날 개최되는 종합해양정책본부 회의를 통해 소관 부처 장관들에게 이러한 개발 계획을 공식 지시한다.


앞서 일본 당국은 미나미토리시마 주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 수심 6,000m 안팎의 깊은 바닥에서 희토류가 다량 함유된 진흙층의 존재를 지난 2012년에 처음 확인했다. 당시 도쿄대를 비롯한 연구기관의 정밀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해역에 묻혀 있는 희토류의 전체 매장량은 대략 680만t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 해 동안 일본 전역에서 소비되는 희토류 물량이 약 2만t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매우 막대한 양이다.


자원 확보를 위한 기술적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되어 왔다.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 소속의 지구 심부 탐사선인 '지큐'는 지난 2월 미나미토리시마 앞바다의 수심 6,000m 해저면에서 희토류가 섞인 진흙을 성공적으로 시험 채굴했다. 지금까지는 연구 목적의 소량 채취 단계에 머물렀으나, 내년부터는 자동차 부품을 비롯한 첨단 산업 전반에 실제 활용이 가능한지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실증 시험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이번 실증 프로젝트에서는 하루에 최소 350t 이상의 해저 진흙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려 지상으로 운반하고, 이를 다시 정련하는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상업적 유용성을 따져볼 방침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희토류의 전 주기적 자국 내 생산 체계가 확립된다면 국가 경제 안보 측면에서 대단히 귀중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일본 수뇌부는 향후 일정을 조율해 오는 2028년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적 채굴과 유통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일본이 이처럼 심해 자원 개발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중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핵심 광물 공급을 상당 부분 중국에 의존해왔으나,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직후 양국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에 동조하듯 중국 당국은 지난 1월부터 군사적 전용이 가능한 이중용도 물품의 수출을 전격 금지하며 희토류를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그 여파로 지난 5월 중국의 대일본 희토류 자석 수출량이 전월과 비교해 34.5% 급감하는 등 산업계의 타격이 현실화되자 일본 정부는 독자 노선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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