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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흔든 30대 시장의 '생활비 정치', 미 진보 진영의 새 맹주로 부상 - 취임 6개월 맞은 조란 맘다니 - 서민 중심 정책으로 영향력 증명 - 민주당 내 세력 판도 재편 예고
  • 기사등록 2026-06-29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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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AFP=연합뉴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 민주사회주의 선풍을 일으킨 30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취임 6개월 만에 당내 강력한 선거 중책이자 진보 진영의 새로운 주류로 급부상했다.


자본주의의 심장부이자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사회주의 성향을 표방하며 당선된 젊은 무슬림 정치인의 행보가 미국 기성 정계를 뒤흔들고 있다. 주거권 운동가 출신으로 주지사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뉴욕시 지휘봉을 잡은 조란 맘다니 시장이 다음달 1일로 취임 6개월을 맞이한다. 당초 진보 성향이 짙은 지역적 특성에 기반한 일시적 실험으로 치부하던 정계 안팎의 시선은 이제 그를 민주당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핵심 권력 브로커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 1월 행정수반으로 취임한 이후 맘다니 시장은 서민들의 일상 경제와 직결된 의제들을 시정의 최우선 순위에 전면 배치했다. 주거비 부담을 대폭 완화하고 보육 지원을 비롯한 공공서비스를 넓히는 등 고물가 기조에 대응하는 생활비 정치를 고수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정치적 브랜드를 구축했다. 이러한 정책적 성과는 최근 치러진 뉴욕주 연방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그가 지지한 후보 3명이 전원 승리를 거두는 결과로 이어지며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정작 투표용지에 이름이 없었던 맘다니 시장이 사실상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승리자이며, 진보 진영이 전통적인 좌파의 울타리를 넘어 유권자 지지 기반을 대폭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일제히 평가했다. 이와 같은 약진은 민주당 내 주변 세력으로 평가받던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계열 정치인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노동권 강화와 보편적 복지 확대를 지향하는 DSA의 지원을 받는 젊은 정치 신인들은 현재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콜로라도주 덴버, 플로리다주 등 전역에서 민주당 하원의원 경선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이념적 확산이라기보다 생활비 폭등에 지친 젊은 유권자들이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된 언어로 대안을 제시하는 진보 정치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호응한 결과로 해석한다. 다만 선명성이 강한 좌파 의제의 급격한 부상은 민주당 내부에서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당장 오는 11월에 치러질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내 노선 갈등이 표심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상대 진영인 공화당 역시 그를 좌파 포퓰리즘의 '극단적 상징'으로 규정하고 향후 선거 국면에서 집중적인 공세 소재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맘다니 시장은 자신을 향한 정계의 견제와 공세 속에서도 거침없는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27일 ABC 방송에 출연한 그는 공화당이 자신을 표적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두고 "그렇게 하게 두라"(Let them)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맘다니 시장은 "우리는 뉴욕의 노동자 계급에 불가능하다고 들었던 바로 그것들을 이행해 보였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하원 경선 결과에 대해서도 "뉴욕 시민들은 지난 6개월간 변화를 경험했고, 이런 변화를 국가적 무대에서도 더 많이 보고 싶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단언했다. 향후 그가 거둔 정치적 파급력을 실제 행정 성과로 지속해서 연결하고 중도층까지 설득해낼 수 있을지가 전국구 정치인으로의 도약을 판가름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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