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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13 22:05:47
  • 수정 2021-01-14 15: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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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군 E-8C J-Stars가 12일 한반도를 정찰한 것이 확인됐다. 이번 달 들어 3일, 9일, 10일에 이어 벌써 4번째다.


식별된 기체는 지난 3차례 확인된 기체와 동일한 등록번호 ‘99-0006(AE1497)’이다. 이 기체의 제조사 일련번호는 ‘19998’이며, 12일 식별당시 사용한 호출부호는 ‘RONIN33’이다.


첫 식별은 12일 11:26z (한국시간 21:59) 충남 부여군 세도면 상공이며, 식별 좌표는 36°.196N, 126°.982E이다.


이후 홍북, 해미, 서산 상공을 거쳐 서해로 진출하여 12:02z (한국시간 21:02) 서해와 태안을 왕복 비행했다.



한반도 진입과 이탈 시간을 제외한 순정찰 시간은 12:02z ~ 15:32z로 약 3시간 30분이다. ADS를 작동시킨 시간은 약 1시간 06분이다. 나머지 2시간 24분의 항적은 확인되지 않는다.


Radarbox의 식별 당시 고도가 2,000ft인데 이는 ADS의 오류이거나 E-8C J-Stars가 의도적으로 계기를 조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Radarbox가 수신한 E-8C J-Stars의 ADS 신호는 총 12차례이나 이중 8차례를 확인해 보면 아래와 같다.


▲ [지도=아침안개]


① 13:00z ~ 13:04z (한국시간 22:00~22:04) - 4분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와 파도리 사이의 해상으로 북서 방향으로 비행 중이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백아리의 무인도인 가덕도 남쪽 해상에서 ADS를 중단했다


② 13:29z ~ 13:33z (한국시간 22:29 ~ 22:33) - 4분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백아리의 무인도인 목덕도(木德島) 상공에서 방위각 100°로 내륙으로 진입하는 중이었다. 충남 태안군 모항리 앞 해상에서 ADS를 중단했다.


③ 13:58z ~ 14:04z (한국시간 22:58 ~ 23:04) - 6분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구름포해수욕장 앞 구리미산 상공에서 ADS를 작동시켰다. 비행 방위각 275°로 서쪽을 비행하여 목덕도(木德島) 상공 인근 상공을 지나 영공을 벗어난 후 ADS를 중단했다.


④ 14:27z ~ 14:32z (한국시간 23:27 ~ 23:32) - 5분


목덕도(木德島) 상공에서 ADS를 작동시키고 내륙으로 진입하여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앞 해상에서 ADS를 중단했다.


⑤ 14:57z ~ 15:02z (한국시간 23:57 ~ 13일 00:02) - 5분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앞 해상에서 ADS를 다시 작동시킨 후 북서방향으로 비행하여 목덕도(木德島) 남쪽 해상 상공에서 ADS를 다시 중단했다.


⑥ 15:27z ~ 15:32z (한국시간 13일 00:27 ~ 00:32) - 5분


목덕도(木德島) 남동 해상 상공에서 ADS를 작동시키고 비행방위각 135°로 남동방향으로 비행하며 ① 식별지인 (36°.766N, 126°.055E)에서 ADS를 중단했다.


⑦ 16:00z (한국시간 13일 01:00) - 0분


ADS를 순간적으로 점멸했다. 위치 파악이 되지 않는다.


⑧ 16:29z ~ 16:39z (한국시간 13일 01:29 ~ 01:39) - 10분


충남 태안군 남면 거아도 상공에서 ADS를 재작동한 후 전남 영광군 대마면 갈마리로 제15번 국도 상공에서 최종 식별되었다.



한편 ADS-B도 이 기체를 식별했으나, 한반도를 이탈하는 중에 확인되었다. ADS-B가 확인한 비행고도는 32,000ft이다.


따라서 Radarbox의 비행고도 2,000ft는 32,000ft를 잘못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E-8C J-Stars이 한반도에서 자주 식별되는 것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가 있다.


ⓐ 우선 국내언론이 보도하는 지극히 단순한 '대북정찰'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북한의 8차 당대회와 열병식을 정찰했다는 해석을 하면서 일부 언론에서도 그대로 보도하고 있으나 사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 조심스럽게 부상하는 의견으로 현정권에 의해 와해된 한미동맹으로 인해 미군이 한국군의 정보를 원활하게 제공받지 못하자, 대한민국 군의 움직임을 모니터링 할 필요가 발생했기 때문에 정찰기의 운용항로와 정찰공역을 변경했다'는 의견이다.


그렇다면 어느 의견이 더 정확할까? 군사전문가인 아침안개 블로거는 다음과 같이 추정했다. 아래의 그림을 보자


▲ [지도=아침안개]


2021년 1월 12일~13일 한반도에서 식별된 E-8C J-Stars의 확인된 비행공역과 이 항공기에 탑재되어 있는 정찰장비인 AN/APY-3 레이다의 GMTI 모드 탐지거리 약 250km을 위성사진에 표시한 것이다.


만약 E-8C J-Stars가 대북정찰 만을 목적으로 했다면, 확인된 비행공역은 인천-안양 축선까지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더 넓은 북한 지역을 정찰할 수 있다.


또한 흰색 Ⓐ나 Ⓑ Ⓒ로 표시한 지점으로 비행공역을 이동시켜야 북한 전역을 정찰할 수 있다.


그러나 태안군 앞 서해상에서 확인된 비행공역에서는 북한 전역의 1/4에도 못 미치는 지역을 탐지할 수 있을 뿐이다.


몇몇 유튜버는 평양에서 있었다는 열병식 만을 정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건 정찰자산의 운용에 있어 비효율의 극치이다.


E-8C J-Stars의 1월 12일~13일 비행공역을 기준으로 표시한 탐지영역의 비율을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만약 대북정찰만이 목적이라면 동-서 방향의 비행과, 북서-남동 방향의 비행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 탐지영역 비율과 비행항로 속에 미공군의 정찰목표와 의도가 들어있다고 보여진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아침안개 블로그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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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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