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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美 공군 정찰기들 일본 총집결, “불길하다!” -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여지는 C-5M Galaxy 일본도착 - 美 최첨단 정찰기들도 일본에 다시 총 집결 - 北 SLBM 도발하면 원점타격 가능성도
  • 기사등록 2020-07-14 14:44:11
  • 수정 2020-07-14 18: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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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5M Super Galaxy [사진=AF.mil]


[한반도 위기 때 선보이던 美공군 C-5M수송기, 11일 일본 도착]


한반도의 위기 때 등장하던 미 공군의 C-5M Galaxy 수송기가 지난 8일 미 본토의 버지니아 노퍽(Norfork)을 출발해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경유한 뒤 무려 65시간을 비행한 후 11일 오후 11시 50분 일본 요코타 미 공군기지에 착륙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공군에서 유일하게 전 지구를 작전구역으로 하여 공중투하와 특수작전 항공수송을 지원하는 제436항공수송비행단은 상시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비행단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 비행단은 전 세계 6개 대륙의 90개국 이상에 항공수송력을 투사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는데 1998년 이후 10만 여명 이상의 병력을 수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일 일본 요코타에 도착한 이 기체가 무엇을 수송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C-5M 갤럭시가 지난 2017년 북핵 위기로 한반도가 전쟁의 위협이 고조되었을 당시에도 일본으로 많은 항공화물을 실어 날랐다는 점에서 이 기체가 뜨면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C-5M갤럭시는 지난 2019년 6월 18일 한국의 오산기지를 다녀간 적도 있다.


▲ RC-135S Cobra ball [사진=Flicker]


[美 최첨단 정찰기들도 일본에 다시 집결]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에는 미국 공군의 RC-135S 코브라볼 1대가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嘉手納)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이 미군 군용기는 이날 공중급유기인 KC-135S 스트래토탱커의 지원을 받으면서 전날인 11일 미 본토를 출발한 뒤 함께 날아오다 일본 근해에서 갈라졌다고 `에어크래프트 스폿’이 밝혔다.


RC-135S 코브라볼은 올해 3월초 중동으로 이동 배치되면서 극동지역을 떠났었는데 이번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 정찰기는 2017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지난해 연말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했을 때도 가네다 기지에 전개돼 한반도 정찰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지켜볼 수 있는 RC-135S 코브라볼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 공군만이 3대를 운용하고 있다.


▲ E-8C Joint STARS (J-STARS) [사진=Flicker]


여기에 11일 미 공군 소속의 E-8C 조인트 스타스 한 대도 미국에서 일본으로 이동배치된 것이 확인됐다. 조인트 스타스는 10일 미 본토 LA를 출발해 알래스카를 거쳐 일본 가데나 기지에 착륙한 것이다.


▲ RC-135U Combat Sent [사진=Flicker]


또한, 미 공군이 2대 보유하고 있는 RC-135U ‘컴뱃 센트’ 정찰기도 지난 9일 남중국해에 이어 11일 한반도 동해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 3월에도 한반도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컴뱃 센트’ 정찰기는 지상에서 나오는 전자신호와 전자파를 수 백 km 밖에서 탐지할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북한 ‘화성-15형’ 미사일에서 나온 전자파를 포착해낸 것도 이 `컴뱃 센트’ 정찰기였다.


미 정찰기들의 일본 증파 배치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이 잦았던 2017년 이래 가장 강력하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13일 “정찰자산들은 조기경보와, (적의) 잠재적 공격과 작전의 지표가 된다”고 VOA에 밝히기도 했다.


한국 작전구역 내에 이들 자산이 배치된다면 북한의 활동에 대한 조기경보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번 정찰기 집중 배치는 역내 잠재적 도발과 관련한 정보 평가에 따른 대응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맥스웰 선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 가능성에 대비한 움직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괌과 오키나와 미군 전력들의 한반도 투입 시나리오]


한반도 내부는 아주 평온하다 할 정도인데 정작 괌과 오키나와 등 미군 전력들은 만반의 태세를 준비하면서 긴장속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만약 한반도에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일본 오키나와와 괌기지에 배치되어 있는 F-22스텔스 전투기와 B-52 폭격기 등 공중 전력이 출동한다. 이때 정찰기도 동시에 출동한다.


이들 공중전력은 유사시 초반부터 북한을 확실히 제압하기 위해 대량의 폭탄을 쏟아 부으면서 북한내의 주요 군사시설 등을 정밀 타격하게 된다.


이렇게 공중전력과 함께 해상전력도 동시에 투입된다. 미국은 이미 니미츠함(CVN 68)과 로널드 레이건함(CVN 76) 등 핵추진 항공모함 2척을 남중국해에 계속 두고 있다.


항공모함에는 500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하고 있으며 70여대의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항공모함과 함께 출격하는 이지스함과 순양함·핵잠수함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과 적 기지와 무기를 초토화할 수 있는 미사일 수 십 기를 갖추고 있다.


[“정말 불길하다!”]


일단 미군이 정찰자산을 집중 배치했다는 것은 북한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는 한편, 미국이 북한 관련 상황을 통제하고 있으며 북한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전략적 메시지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이러한 미국의 조치가 “북한이 대화 제의를 무시하기 보다는 대화를 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VOA가 전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이들 정찰기가 뛰어난 신호정보 분석 역량을 지닌 만큼 역내 출현 자체가 북한에 위험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군의 정찰자산 일본 집중배치와 함께 한반도의 위기 때 등장하던 미 공군의 C-5M Galaxy 수송기의 등장은 그저 간단하게 넘길 사안은 분명 아니다.


만약 북한이 SLBM 도발을 앞두고 있어서 이를 감지하고 그 이후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 그냥 미국이 감시만 하고 쳐다보고만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아주 ‘불길한 예감’이 든다는 것이다.

그만큼 11일 일본 요코타에 도착한 C-5M Galaxy 수송기가 주는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지가 갈수록 좋지 않다는 점도 더욱 ‘불길한 예감’을 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북한의 SLBM 도발이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 탈출구’로서의 작용을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불길하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SLBM 도발 원점에 대한 타격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확산될 수도 있는 2차공격(second strike)의 우려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美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 USS Ronald Reagan)이 남중국해에서 ‘대량 전사상황’ 발생을 상정한 대규모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을 향한 훈련이라고 하지만 단순하게 넘기기에는 이 역시 불길하다.


문재인 정권은 저렇게 넋놓고 북한만 쳐다보고 있고, 도발에 대비할 준비조차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미군만 바라봐야 하는 지금의 상황이 ‘아주 불길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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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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