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세분석] 오산 미 공군기지에 델타여객기? 뭔가 일어나고 있다! - 7월 23일, 오산기지에 임대여객기 3대 운항. 도대체 왜? -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최근 10여일간 지속적으로 왕복비행 - 최소 1000~1300여명 정도 병력 및 전쟁물자 수송한 듯
  • 기사등록 2020-07-25 16:26:40
  • 수정 2020-07-26 14:22:19
기사수정


▲ 델타항공 여객기 [사진=델타항공]


[7월 23일, 오산기지에 임대여객기 3대 운항. 도대체 왜?]


지난 23일 오산 미 공군기지에 미국 민항기인 델타항공의 임대 여객기 1대를 포함해 3대의 여객기가 운항된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출처=아침안개 블로그]


SNS에서 항적자료들을 분석하는 아침안개 블로그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델타항공 8956편이 한국시간 7월 23일 오후 4시 27분에 착륙했으며, 2시간후인 오후 6시 48분에 앵커리지의 테드 스티븐스(Ted Stevens)국제공항으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표시는 ‘테드 스티븐스’이지만 인근의 엘멘도르프(Elemendorf) 공군기지가 최종 목적지로 추정된다.


▲ [그래픽= Why Times]


375명이 탑승할 수 있는 보잉 747-400ER 기종인 이 델타항공 여객기의 출발지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였고 오후 2시 34분에 출발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날 오산 기지에는 델타항공의 운항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2대의 민간항공기도 미 국방부 수송사령부와의 계약으로 동시에 운항했다.


▲ 옴니에어 [사진=Why Times DB]


그 중 하나는 Omni Air International 272편으로 오전 11시 2분에 오산공군기지를 출발해 일본의 요코타 기지로 갔다는 기록은 있는데 언제 도착했는지에 대해서는 기록 자체가 아예 없다. 특히 보잉 763인 이 기체는 지난 10여일간 모두 5번에 걸쳐 오산 미공군기지에서 출발한 흔적은 있는데 오산에 도착한 기록은 없다는 것이 특이하다.


▲ [사진=아침안개 블로그]


이 기체의 과거 비행 기록을 살펴보면 이틀에 한 번 꼴로 워싱턴주 타코마국제공항-오산 미공군기지-일본 요코타 공군기지를 셔틀처럼 왕복하고 있었다.


▲ [그래픽= Why Times]


그런데 이 기체의 비행이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워싱턴 주의 시애틀과 타코마 지역이 한반도 유사시 증원전력인 미 육군 제1군단과 이들의 병력과 장비를 수송하는 미공군 제62항공수송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는 Fort Lewis와 JB Lewis-McChord 기지가 있기 때문이다.


▲ JB Lewis-McChord 기지 [사진=Stars & Stripes]


특히 Fort Lewis에는 주한 미 육군인 제2보병사단 예하 부대이면서도 미 본토에 주둔하는 2여단과 3여단을 행정지휘하는 7보병사단이 주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 해군의 Whidbey Island 항공기지도 부근에 있다.


이렇게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최근 10여일간 지속적으로 왕복비행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Atlas Air [사진-Artlas Air]


또다른 기체는 엘멘도르프(Elemendorf) 공군기지를 이륙해 오전 9시 21분 오산 기지에 도착한 후 오후 1시 18분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로 출발한 Atlas Air 8063편이다. 이 기체는 오후 3시에 가데나 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아침안개 블로그]


그런데 이 기체 역시 항적이 아주 특이하다. 지난 10여일 사이에 한국에 두차례 왔는데 지난 10일에는 인천국제공항으로, 그리고 23일에는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는 기록이 있다.


반면 델타항공 여객기는 지난 10여일 사이 항적기록을 볼 때 이번 23일이 처음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은 Atlas Air 8063편과 델타항공 8956편의 항적이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운항했다는 점이다.


▲ [그래픽= Why Times]


만약 미군이 오키나와에서 오산기지로 수송할 병력이 있다면 오후 3시에 도착하는 Atlas Air 8063편을 다시 오산으로 운항하면 될 일이다. 오후 2시 34분에 출발한 델타 8956편과는 불과 30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불과 30분 편차밖에 나지 않는데도 항공기를 추가로 임차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델타 8956편을 운항했다면 반드시 운항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앞서 언급했던 아침안개 블로거는 다음 3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봤다.


①Omni Air International 272편 보잉 767-300은 워싱턴주의 시애틀과 타코마를 오가는 왕복셔틀이었을 것이다.


②Atlas Air 8063편은 엘멘도르프-오산-가데나를 오가는 왕복셔틀일 것이다.


③델타 8956편의 보잉 767-400은 1회성 부정기편이었을 것이다.


[오산공군기지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과연 오산공군기지에 무슨 일이 있길래 이러한 민간항공기 3편이 동시에 오가는 일이 발생했을까 하는 점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오산기지와 시애틀-타코마를 왕복 운항하는 Omni Air International 272 편 보잉 767-300이다. 이 기종은 탑승인원이 220~250명 정도되기 때문에 지난 10여일간 5차례를 왕복했다는 것은 최소 1000~1300여명 정도를 수송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미군사훈련 자체도 기피하면서 병력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데 이러한 병력이동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 그냥 넘어갈 사항은 아니다.


물론 한국내 병력이 미국 본토로 간 것인지 아니면 미국 본토 병력이 한국으로 충원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찌되었건 분명 아주 특이한 동향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또 하나,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은 Atlas Air 8063편 보잉 747-400의 운항관련 내용이다. 우선 이 기체가 화물용인지 여객용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Atlas Air가 여객 수송보다는 화물용으로 많이 뜨기 때문에 이번에도 화물용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뭔가 일어나고 있다!]


뭔가 일어나고 있다. 둘 중 하나다.


*예측 1: 한반도에 병력을 증원해야할 뭔가가 벌어지고 있다.


만약 갑자기 3편의 여객기가 오산기지에 드나들 정도로 수송해야할 병력과 물자가 있다면, 다시 말해 미군의 병력과 물자가 한국으로 들어왔다면 지금 한반도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병력과 물류 소요가 늘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예측 2: 주한미군 감축의 실제 행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만약 3편의 여객기가 오산기지에서 병력과 물류를 미국 본토나 일본 오키나와 등으로 싣고 나갔다면 이는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주한미군의 감축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대체 어느 쪽이 맞을까?


[의문을 풀 하나의 단서, 22일 오산에 도착한 미 수송기]


3편의 여객기가 인바운드(inboubd)인지, 아니면 아웃바운드(outbound)인가를 추론할 수 있는 하나의 단서가 있다.


▲ C-17A Glovemaster III 수송기 [사진=위키디피아]


바로 지난 22일 미 공군 제60항공기동비행단 소속의 C-17A Glovemaster III 수송기가 오산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기체는 지난 19일 오후 5시 45분(미국시간, 한국시간은 20일 오전 2시 42분) 캘리포니아 Fairfield를 이륙해 밤 10시 32분(한국시간 오전 7시 32분)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20일 오후 6시 56분(현지시간, 한국시간은 21일 오전 3시 56분) 호놀룰루공항을 출발해 21일 오전 4시 2분(한국시간: 21일 오후 1시 32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4시간 여 후인 22일 오전 8시 22분(한국시간: 오후 5시 22분)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이륙해 오전 9시 37분(한국시간: 오후 6시 37분)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 기체는 4시간 여 후인 22일 오후 10시 23분 오산 기지를 이륙해 밤 11시 55분경 도쿄만 상공에서 ADS작동을 중지해 그 후 행적을 알 수가 없다.


분명한 것은 이 기체가 오산기지에서 4시간여 체류하면서 무엇을 했는가 하는 점이다. 아마도 중요한 화물을 하역하지 않았을까 라고 추정할 수 있다. 4시간이면 하역하기에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기체의 오산 출몰이 아주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 기체는 그동안 2019년과 올해 7월 사이에 일본에서는 2차례 식별된 적은 있었다.


그런데 이 기체의 소속이 제60항공기동비행단 소속이라는 점이 우리의 주목을 끈다. 60항공기동비행단이 일본에 나타날 때마다 한반도 안보 상황이 극히 위기였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이 기체가 출발한 곳이 캘리포니아 Fairfield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Fairfield공군기지에는 미 공중기동사령부 산하의 제18공군 제92공중급유비행단과 항공전투사령부 예하 미 공군 전쟁센터, 제57비행단, 미 공군 무기학교, 제509무기비행대가 있다.


이뿐 아니라 워싱턴 주방위공군과 제141공중급유비행단, 제116공중급유비행대, 미 공군교육훈련사령부, 제58특수작전비행단 예하 제36구조비행대, 제336훈련전대 예하 미공군 생존·도피·저항·탈출학교 등이 있다. 그리고 미 국방부 합동참모부 산하의 합동병력회복국도 있는 이주 중요한 군사기지가 있다.


그렇다면 지난 22일 오산에 도착한 C-17A GlobeMaster III 수송기는 미 공군 전쟁센터 또는 제58특수작전비행단, 제36구조비행대, 제336훈련전대, 미공군 생존·도피·저항·탈출학교, 합동병력회복국 등과 관련된 장비를 수송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미합동참모부 산하의 합동병력회복국과 미공군 생존·도피·저항·탈출학교는 미군 병력이 적에게 포로가 되었을 때 적국이 제네바협약을 위반한 심문과 고문에 저항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교육하는 기관이다.


그렇다면 이번 10여일간 뻔질나게 미국의 여객기가 오산에 오고 또 C-17A GlobeMaster III 수송기가 왔다는 것은 지금 한반도에 우리가 알 수 없는 뭔가의 작전이 준비되고 있거나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아웃 바운드’가 아니라 ‘인 바운드’라는 것이다.

그 뭔가가 뭘까?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664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