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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지금은 남의 탓이 아닌 자기 탓을 할 때” - “혁신비대위, 어떤 권력도 공천권을 가지고 장난치지 못하도록 제도를 만… -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고 실천적…
  • 기사등록 2018-07-02 17: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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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지난 6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2020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현재의 당 상황에 대해 “지금은 남의 탓이 아닌 자기 탓을 할 때”라면서 “자중자애하면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이야기하자”고 호소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 호소문을 통해 “(본인이 당 대표 당시인) 20대 총선에서 88%는 상향식 공천을 하였으나 나머지 12%를 원칙을 어긴 전략공천을 하려다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서 “20대 총선 공천에서 자신은 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지역구나 비례에서 단 한 명도 추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물론 김성태 원내대표도 의원들의 뜻을 존중하고 경청해야 하지만 현재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김 대표를 흔들지 말아 달라”면서 “혁신비대위가 어떤 권력도 공천권을 가지고 장난치지 못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정당은 오직 국민의 지지기반 위에서 존립할 수 있다”면서 “경제를 살리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민생, 나라와 국민의 일상을 지켜주는 안전, 창의적인 혁신과 교육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 호소문에서 “문재인 정부는 이념 중심의 경제 운용으로 민생을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나라 살림을 생각하지 않은 ‘인기영합 포퓰리즘’ 때문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시작하자 이제 국민들에게 청구서를 내밀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제 혁신을 해야 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때”라면서 “자유한국당이 ‘민생 챙기기’에 모두 한 목소리를 낼 때 당의 미래에 대한 해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김무성 의원의 호소문 전문이다.


당원동지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 

저는 지방선거 참패에 따라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다가 지난 15일 의총에서  차기총선 불출마를 밝히고, 다음날 당협위원장 사퇴서도 제출했습니다.


그 후 몇 번의 의총을 묵묵히 지켜보았는데,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은 서로 화해하고 용서할 시기이며, 남의 탓이 아닌 자기 탓을 할 때입니다.


박성중 의원의 메모로 인해 많은 오해를 사고 있습니다마는 오해는 오해입니다.

오해 때문에 불신이 더욱 커지고 큰일을 그르쳐서는 안 됩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처한 위기와 관련해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자중자애하면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이야기합시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의 모든 싸움은 공천권 싸움입니다.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해 계보를 만들고 줄 세우기에 나서는 것입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저희 당은 수차례에 걸친 각종 회의와 의총을 거쳐 상향식 공천을 당론으로 확정했고 당헌당규를 개정했습니다.


그 결과 87.53%는 상향식 공천을 하였으나 나머지 12.47%를 전략공천 즉 원칙을 어긴 공천을 하려다가 문제가 생긴 겁니다.


저는 지난 20대 총선 공천에서 당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지역구나 비례에서 단 한명도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당대표 시절 계보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계보의 수장 운운하는 것은 당치 않은 주장입니다. 


지금은 20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하고 있는 시기이며, 당헌당규에 따라 당의 대표 역할을 김성태 원내대표가 맡고 있습니다.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더 이상 흔들어서는 안 됩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의원들의 뜻을 존중하고 경청의 자세를 가져야합니다.


과격한 말과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이 당내 구성원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불신을 키우며 당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만큼,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의 언행 변화를 저부터 강력히 촉구합니다.  


정치권의 모든 문제는 공천권입니다.


자유한국당의 혁신비대위원회는 어떤 권력도 공천권을 가지고 장난을 치지 못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은 당내 민주주의에 충실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민과 당원의 뜻을 반영한 상향식 공천을 근간으로 삼되, 참신하고 능력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당내 역량을 지닌 인사들을 존중하되 새로운 인재 영입에도 힘을 기울여 ‘인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정당은 오직 국민의 지지기반 위에서 존립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민생, 안전, 미래’입니다. 


경제를 살리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민생, 나라와 국민의 일상을 지켜주는 안전, 창의적인 혁신과 교육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념 중심의 경제 운용으로 민생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나라 살림을 생각하지 않은 ‘인기영합 포퓰리즘’ 때문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시작하자 이제 국민들에게 청구서를 내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때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민생 챙기기’에 모두 한 목소리를 낼 때 당의 미래에 대한 해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으며, 오직 미래만 바꿀 수 있습니다.

과거에 얽매여 구성원 간에 서로 분란만 키워서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 구성원들이 상호 존중을 실천할 때 미래를 향한 길이 열립니다.


뭉치지 않으면 설 곳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고 과거가 아닌 미래를 같이 도모하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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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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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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